[인터뷰] ‘최대어’ 박지수, KB 잔류 이유 밝히다 “증명하고 싶습니다”

하무림 2026. 5. 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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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박지수가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원소속팀 KB에 남기로 결정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여자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박지수(27)가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원소속팀 KB에 잔류했다.

박지수는 14일 원소속팀 KB와 계약기간 2년에 연간 총액 5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박지수의 연봉 5억 원은 여자 프로농구 FA 역사에서 2022년 4년간 연간 총액 4억 5천만 원의 대우를 받고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김단비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대우다.

이번 FA 최대어로 꼽힌 박지수는 1일 FA 시장이 개장한 이후 KB와 삼성생명, 신한은행을 비롯해 여러 구단의 구애를 받았다.

치열한 영입 경쟁에서 박지수의 마음을 얻은 구단은 박지수와 지난 10년 가까이 동행했던 원소속팀 KB였다.

특히 한 구단 역시 역대 최고 대우를 제안하며 영입에 공을 들였고, 박지수도 이적과 잔류를 놓고 끝까지 고민했지만, 전날인 13일 KB에 남는 것을 결정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당초 14일로 예정된 구단과의 협상 자리에서 계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박지수는 13일 마음의 결정을 끝낸 뒤 용인 자택에서 KB 임설 사무국장과 만나 속전속결로 계약을 끝냈다.

2016년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의 지명을 받은 박지수는 2023-24시즌 여자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8관왕(정규리그 MVP·득점상·2점 야투상·리바운드상·블록상·윤덕주상·우수수비선수상·베스트5)에 오르는 등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KB는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박지수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다음 시즌에도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유지하게 됐다.

다음은 박지수와의 일문일답.

Q. KB와 FA 계약을 마친 소감

▶ FA 시작 전에는 기대감이 컸었는데, 사실 너무 힘들더라고요. 사실 조건보다도 농구와 관련한 부분을 고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하루에도 몇백 번씩 바뀌는 거예요. 단순하게 조건을 무시할 수 없지만 조건을 생각했다면 금방 결정할 수 있었거든요. 하루에도 수백 번씩, 아니 1분에도 계속 바뀐 것 같아요. 이 생각을 끝내면 이 생각이 들고 그런 부분이 힘들었어요. 생각 정리가 참 쉽지 않더라고요. 이제 다 끝나서 후련합니다.

Q. KB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 FA 시장이 처음 열렸을 때는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에 끌렸던 것 같아요. 저는 동기 부여 부분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다 보니깐…. 새로운 환경에서 뛰어보지 않았으니깐 그런 부분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농구 특별시'로 불리는 청주 팬분들의 응원, 그리고 가족적인 문화가 가장 큰 이유가 됐던 것 같아요. KB의 홈구장인 청주체육관에 상대 팀 선수로 뛰게 된다는 상상을 해보니 그 압도적인 분위기와 그 노란 물결을 등질 수 없겠더라고요.

Q. 안정적인 4년 계약이 아닌, 2년 단기 계약. 박지수의 뜻에 따른 것이라던데?

▶ 정말 말씀해 주신 대로 구단에서는 더 길게 보신 것 같은데, 동기부여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길게 했을 때 매년 제 동기 부여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지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했어요. 이번 챔프전에 못 뛰었잖아요. 이번 시즌 부상도 많았고, 이번에 수술받은 발목 부상이 제 선수 경력에 있어서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을 증명하고 싶었고요. 그게 일단 이번 2년 계약의 첫해 목표입니다.

계약을 길게 가져가지 않고, 짧게 가져가는 것이 제 동기 부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어요. 만약 2년 뒤에 제가 아프거나 기량이 떨어졌을 때는 냉정한 시장의 평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그만큼 안정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지만, 저는 이번에 제가 아픈 것들에 대해서 리스크가 크다는 부분을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안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의사를 구단에서 받아주셔서 감사하죠.

Q. 다음 시즌 목표는?

▶ 아무래도 KB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연속 우승 경험이 지금까지 없기 때문이에요. 제가 KB에서 10년 가까이 뛰면서 늘 우승 후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신한은행의 '레알 신한 시절'과 우리은행 왕조 시절처럼 연속 우승을 달성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자극제가 됐던 것 같아요. 이번에 (강)이슬 언니가 우리은행으로 떠났고, 아시아쿼터 제도도 바뀌는 상황에서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새로운 시즌 주장으로서 팀을 단단하게 만들고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Q. 우승 경쟁이 기대되는 팀은?

▶ 아무래도 우리은행이 아닐까?(웃음) 이번에 이슬 언니가 이적하기도 했고, 라이벌 구도가 생길 것 같은데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우리은행에서도 확실한 전력 보강이 됐고, 저희는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Q. 박지수에게 KB란 팀의 의미는?

▶ '사랑과 믿음'인 것 같아요. 정말 힘들 때나 인간으로 흔들릴 때도 저에 대한 믿음을 보내주셨던 게 저희 구단이랑 팬분들이었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했던 부분이 제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아요.

Q. KB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지난 챔프전에선 부상으로 코트에 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새로운 시즌에는 부상 없이 코트에서 이곳저곳 잘 누비면서 건강하게 뛸 테니, 저 믿고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장으로서 팀을 단단하게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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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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