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동행 '서울']③시각장애인 배서진씨 "정책지원 사회로 돌려주고 싶다"
[편집자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30대 미취업 청년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171만명이다. 실업자 45만명, 취업준비생 54만명, 그리고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72만명이다. 서울시의 2024년 조사에선 서울 청년 4.5%에 해당하는 약 13만명이 고립·은둔 상태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미래 세대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단순 경제활동 지원만을 넘어 문화 향유와 금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청년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청년센터는 서울시가 청년을 대상으로 새로운 기술을 배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책사업이다. 서울광역청년센터 1곳과 강동·강북·강서·관악·광진 등 16개 지역센터로 구성돼 연간 이용자 수가 2021년 10만명에서 2025년 약 96만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배 씨는 1대1 상담을 통해 '청년 자발적 모임' 사업 절차를 안내받아 서울청년센터 강북의 커뮤니티 5기 리더로 활동했다. 센터는 시각장애가 있는 배 씨의 상황을 고려해 '팔꿈치 안내법'을 이용했다. 배 씨는 학생 시절 사주역학을 공부했던 경험을 활용해 서울청년센터 강북의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사주역학을 강의했다.
현재는 사회복지사 2급과 상담심리학사를 보유해 성북시각장애인 복지관의 사주역학 보조강사(판견직)로 일하고 있다.
배 씨는 "시각장애인들이 주로 안마, 마사지 등 수기요법을 전문으로 한 직업을 갖지만 심리와 철학 등 눈에 보이지 않은 분야에서 사람을 돕는 일을 잘할 수 있다"며 "서울청년센터를 통해 전공을 살릴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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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4000명(0.3%)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력 공백이 길어진 청년들은 노동시장에서 배제되거나 저숙련·저소득 일자리를 전전하는 상황이다.
배 씨 사례처럼 청년들이 정책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업에 성공하는 등 서울청년센터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202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총 10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투입 예산의 약 5.02배가 넘는 효과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직장 적응 지원'(494억4000만원)이다. 센터가 제공한 상담과 멘토링 프로그램이 청년 이직률을 낮춰 사회 비용을 절감했다.
청년들의 시간 비용도 감축했다. 센터의 정보 제공 서비스를 통해 청년 1인당 월평균 약 1.48시간의 탐색 시간을 단축했고 이는 200억1000만원의 효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자기 계발(88억7000만원) ▲공간 공유(50억7000만원) ▲정서 안전망(81억9000만원) 등 성과가 확인됐다.
청년센터 지역의 청년들은 소속감과 자부심이 높고 커뮤니티를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두드러졌다. 공공을 상대로 정책 의견을 전달하며 사회 변화에 주도적인 참여를 하는 경험도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청년센터의 성과 분석을 통해 31개 측정 기준을 도출하고 사업에 적용, 성과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예컨대 특정 지역 청년센터에서 운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심층 분석해 성과 지표를 개발하면 이를 '취업 지원 교육 성과 지표'로 확장, 다른 센터에도 동일 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청년이 보는 정책을 사회적 가치로 정량화해 성과를 보다 효율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것"이라며 "서울청년센터가 청년 세대에 실효성 있는 도움을 주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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