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절 토트넘 분열시켰는데...'레알 복귀설' 무리뉴에 우려, 英 BBC "지혜롭지 못한 선택" 일침

김아인 기자 2026. 5. 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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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조세 무리뉴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과거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보여준 분열된 리더십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레알은 올 시즌을 최악으로 보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전반기만에 경질됐고, 이후 알바로 아르벨로아 체제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패배로 라리그 우승까지 무산되면서 두 시즌 연속 무관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팀 내부 사정은 더욱 심각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엉 추아메니의 물리적 충돌로 인한 징계,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불화설, 그리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킬리안 음바페의 불안한 공존 문제까지 겹치며 드레스룸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됐다.

혼돈 속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무리뉴의 복귀를 선택했다. 스타 선수들을 장악하고 불복종을 용납하지 않을 면모를 중요시하고자 했다. 무리뉴는 유럽 최고의 명장이다. 독보적인 특유의 카리스마와 철저한 승부욕으로 수많은 빅클럽들을 지휘했고, 레알에서도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재 무리뉴와 레알 측의 합의는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무리뉴의 복귀를 바라보는 일부 시선은 차갑다. 영국 'BBC'는 “이번 선임이 페레스 회장의 개인적인 욕구일 뿐, 지혜로운 선택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페레스 회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음모론과 미디어에 대한 적대감이 무리뉴의 '고립주의적 경영 철학'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장이 심판과 언론을 적으로 규정하는 상황에서 무리뉴의 피해망상적 리더십이 결합한다면, 클럽의 문화 자체가 파괴될 수 있다는 경고다.

특히 손흥민이 활약하던 토트넘 시절의 행보를 두고 무리뉴에게 더욱 우려를 표했다. 매체는 “당시 아마존 다큐멘터리 '모 아니면 도'에서 훈련 세션은 지루하다고 묘사되었고, 선수들은 의욕을 잃었다. 그의 하프타임 연설은 무관심과 고함 사이를 오갔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결국 당시 토트넘의 드레스룸은 세 부류로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설명했다. 소수의 충성파, 감독을 원망하는 다수의 적대 세력, 아예 마음이 떠나버린 무감각한 다수였다. BBC는 "무리뉴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클럽을 처음 왔을 때보다 악화된 상태로 떠났다"며, 그의 개성이 기관의 가치를 압도하려 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을 꼬집었다.

무리뉴는 선수 영입 및 운영에 관한 절대 권한을 요구하고 있으며, 페레스 회장은 이미 무리뉴의 방식에 동조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레알 마드리드 시절(2010~2013년) 스스로 "거의 폭력적이었다"고 묘사할 만큼 극심한 불화를 겪기도 했던 만큼 이번에는 레알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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