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덕분에…“시진핑, 트럼프와 회담서 우위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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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이란 전쟁'이 중국의 강력한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이번 정상회담이 중국 입장에선 어떤 양보를 얻어내는 자리가 아니라 두 초강대국의 관계를 재정의하는 기회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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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설득하고 美엔 대만 지원 약화 얻나
“두 초강대국의 관계 재정의하는 기회”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중 정상회담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이란 전쟁’이 중국의 강력한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이란 전쟁은 중국 측에 강력한 협상 지렛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설득하긴 어렵겠으나 대출, 투자, 전후 재건 지원 제안 등을 제안해 미국과 협력하도록 만들 수 있는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핵심 구매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등 중국과 이란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는 NYT에 “이란 문제는 실제로 중국에 도움이 된다”며 “중국 측은 미국과 ‘이란을 설득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열어두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식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란에 영향력을 발휘해 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축소, 대만 독립 반대 입장 표명 등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 주석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만에 대한 130억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패키지 발표를 미룬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대만에 대한 지원을 약화시킨다면 이는 ‘6개 보장(Six Assurances)’으로 알려진 오랜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1982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수립된 ‘6개 보장’에는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중국과 협의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린다면, 그가 이 주제를 어떻게 꺼내느냐에 따라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미국 외교정책에서 벗어나는 일이 될 수 있으며, 시 주석에게는 승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내 강경파 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란 전쟁이 미국의 군사적 약점을 드러냈다는 시각도 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대만 문제를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는 자시감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번 분쟁 동안 미국은 아시아에 배치한 자산을 중동으로 옮겼으며, 탄약 비축도 소모해야 했다.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교수는 “이란과의 충돌은 미국이 대만을 둘러싸고 중국과 벌이는 대규모 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것은 매우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중국이 미국과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보잉 항공기, 미국산 대두, 미국산 쇠고기 구매를 약속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라시아그룹 중국 부문 디렉터 아만다 샤오는 “중국 입장에서는 안정성을 얻기 위해 지불할 만한 괜찮은 대가”라며 “중국은 미래 경쟁에 대비해 스스로를 강화할 시간과 공간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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