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삼전의 날”… 하이닉스 쉬어가자 4%대 급등, 30만 원 겨냥 [코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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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7900선 안착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투톱'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두 기업의 2026년 연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가 6.77배, SK하이닉스가 6.79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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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악재 딛고 삼전 밸류 부각
코스피 7900 공방·개인 홀로 매수
코스피 지수가 7900선 안착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투톱’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거침없는 상승세로 시장을 주도했던 SK하이닉스(000660)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노조 파업 리스크에 억눌려 있던 삼성전자(005930)가 강한 상승세로 주도권을 넘겨받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9시 2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9% 상승하며 30만 원 고지를 겨냥 중이다. 삼성전자우 역시 2.59%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81%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전자는 상승 폭을, SK하이닉스는 하락 폭을 키우는 양상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지부진한 노사 간 임금 교섭 끝에 총파업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 그러나 전날까지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쓰며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자,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삼성전자로 매수세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날 SK하이닉스는 7.68% 폭등하며 19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99만 원을 터치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79% 오르는 데 그쳐 28만 4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비교하면 SK하이닉스가 78.68%로 삼성전자(35.44%)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주가 차별화는 두 기업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역전 현상까지 만들어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두 기업의 2026년 연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가 6.77배, SK하이닉스가 6.79배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선행 PER이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연간 선행 PER은 현시점의 주가를 연간 예상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실적 대비 주가가 고평가됐음을 의미한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삼성전자(8.08배)가 SK하이닉스(5.28배)보다 월등히 높았고, 1개월 전에도 삼성전자(5.70배)와 SK하이닉스(4.66배)의 격차가 뚜렷했다.
과거 실적 대비 턱없이 저평가받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이제는 두 회사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역전됐음을 시사한다. 증권업계는 높아진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당분간 삼성전자의 상대적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9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93% 오른 7916.31을 기록하며 7900선 안착을 시도 중이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918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8700억 원의 매물 폭탄을 쏟아내는 중이다. 기관은 700억 원 가량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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