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계약 체결…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
“글로벌 항공시장 경쟁력 강화 기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계약 체결을 공식화하며 오는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양사는 14일 공식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 항공사 출범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지난 2020년 11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신주인수계약 체결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성사되는 것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악화가 심화되자 정부와 채권단은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후 인수·합병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와 재무 개선 작업을 추진하며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했다.
합병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과 부채, 권리·의무, 근로자 등을 모두 승계하게 된다. 합병 비율은 대한항공 1 대 아시아나항공 0.2736432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자본금은 약 1017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합병 계약 체결 직후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하고, 오는 6월에는 운영기준(OpSpecs) 변경 인가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해외 항공당국을 대상으로도 관련 인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해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를 갈음한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대비해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복 노선 재배치와 신규 노선 개발, 공항 라운지 리뉴얼, 기내식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양사 마일리지 통합안 역시 관계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통합을 통해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인천국제공항 허브 기능 강화와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 등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