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감독 만나 고생 많았다"...손창환 감독 울컥하게 만든 소노의 '기적' [오!쎈 현장]

정승우 2026. 5. 14. 0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끝내 마지막 문턱은 넘지 못했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돌풍은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손창환(50) 감독의 첫 시즌, 소노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 소노는 9위까지 떨어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팀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지형준 기자] 소노의 태풍이 정규리그 챔피언 LG마저 삼켰다. 고양 소노는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창원 LG를 90-80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소노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경기를 마치고 소노 손창환 감독이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4.27 / jpnews@osen.co.kr

[OSEN=고양, 정승우 기자] 끝내 마지막 문턱은 넘지 못했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돌풍은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래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즌이었다. 손창환(50) 감독의 첫 시즌, 소노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고양 소노는 1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부산 KCC에 68-76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4패. 창단 첫 우승 도전은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소노는 1쿼터 초반부터 KCC의 강한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에 흔들렸다. 전반을 23-42, 무려 19점 차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들어 네이던 나이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정현도 공격에서 힘을 보태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쿼터 막판에는 8점 차까지 추격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초반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진 못했다.

나이트는 26점으로 분전했고, 이정현도 15점을 기록했다. 다만 케빈 켐바오가 7점에 그치면서 공격 지원이 아쉬웠다.

결국 우승컵은 KCC로 향했다. 하지만 소노가 보여준 시즌 자체는 이미 충분히 특별했다.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 소노는 9위까지 떨어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팀이었다. 분위기는 암울했고, 시즌 전망도 밝지 않았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그런 팀이 막판 10연승을 질주했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선 서울 SK를 3연승으로 잡아냈다. 당시 SK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소노를 6강 상대로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기세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소노는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마저 3-0으로 완파했다. 창원 원정 1, 2차전을 모두 가져온 순간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소노 쪽이었다.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이미 충분히 놀라운 결과였다. 손창환 감독은 첫 시즌 만에 팀을 파이널까지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그는 "8개월 가까운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 부족한 감독 만나 힘들었을 텐데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본다. 다음 시즌엔 더 멋진 팀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손 감독도 시즌 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OSEN=고양, 박준형 기자]


그는 "솔직히 챔피언결정전까지 올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과 5할 승률이었다. 선수들이 그 목표를 이뤄줘서 정말 대견했다. 플레이오프를 직접 이끌면서 정말 많은 공부가 됐다"라고 돌아봤다.

아쉬움이 가장 크게 남는 경기는 역시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었다.

당시 소노는 종료 2초 전 이정현의 역전 레이업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마지막 순간 숀 롱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경기를 놓쳤다. 만약 그 경기를 잡았다면 시리즈 흐름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었다.

반전은 없었다. 소노는 4차전을 잡고도 5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소노가 보여준 투혼은 강렬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구단 역시 아낌없는 지원으로 힘을 보탰다.

손 감독은 마지막까지 상대를 인정했다.

[OSEN=고양, 박준형 기자]


그는 "잘돼도 늘 아쉬움은 남는다. 완벽한 팀은 쉽지 않다"라며 "이 선수를 막으면 다른 선수가 터지고, 또 그 선수를 막으면 또 다른 선수가 나온다. 슈퍼팀 KCC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은 100% 이상을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KCC에도 축하와 존경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승은 놓쳤다. 하지만 소노는 이번 봄, 누구보다 뜨거운 팀이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