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에 쫓기고 물 속 누비고… ‘짜릿한 일본’에 빠지다[박경일기자의 여행]

박경일 전임기자 2026. 5. 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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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일기자의 여행 - 황홀함·스릴 공존하는 오키나와 (上)
북부 모토부 반도 비세마을
바람·파도 막으려 福나무 심어
골목·집 사이 아늑하고 예쁜 숲
울창한 초록빛 터널 구석구석
숨은 카페·기념품 가게 등 재미
그 끝엔 에메랄드빛 산호초 바다
리조트형 테마파크 ‘정글리아’
아열대 상록수림에 공룡 천국
임무수행·지프타고 탈출 경험
아이들엔 까무러칠 만큼 흥분
새 둥지서 식사·인피니티 스파
열기구 등 아날로그 감성 가득
이른 아침에 오키나와 모토부 반도의 비세자키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는 소녀. 마을에서 바다로 한두 걸음만 걸어 들어가면 이렇게 비현실적인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있다.

구니가미(國頭·오키나와)=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오키나와에서 본 바다 이야기

일본 오키나와(沖繩)에 가서 에메랄드색 바다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오키나와에 도착한 다음 날 오전, 딱 그 한 번이었다. 산란하는 햇빛이 코발트색 바다 아래까지 투과하는, 그래서 물 위의 배가 마치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남국의 바다를 본 건 말이다.

그날 오후부터 추적추적 비가 왔고, 그 뒤로 사흘 넘게 줄곧 그랬다. 이른 장마라고 했다. 일정 내내 비가 내리더니 돌아오던 날에는 아예 폭우가 쏟아졌다.

짧게 보았던 오키나와의 바다는 황홀했다. 황홀해서 더 아쉬웠다. 눈부신 볕과 바다가 보여준 그날 오전의 풍경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아름다운 남국의 바다로 대표되는 여행지에서 비 오는 날씨란 ‘예기치 않은 돌발 사고’ 같은 거다. 여행자가 도무지 어쩔 도리가 없다. 적어도 보름 전쯤에는 일정을 확정해야 하는 해외여행이라면 더 그렇다.

비 오는 날에 여행하면 관광지의 뻔한 동선에서 자주 벗어나게 된다. 맑은 날에만 볼 수 있는 것이 있고, 비 오는 날에만 들을 수 있는 것이 있다. 빗속의 오키나와는 햇살 아래의 오키나와와 다른 곳이다. 같은 섬이지만, 다른 여행이다.

오키나와까지 가서 눈부신 바다 풍경을 충분히 보지 못했던 건 아쉬웠지만 비가 오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것들을 그곳에서 봤다.

비에 젖어 무거운 색이 짙어진 성벽, 추녀에서 빗물 떨어지는 소리, 젖은 돌길에서 나는 냄새, 사람이 빠져나간 골목의 고요함, 비 내리는 오후쯤의 나른한 시장 골목…. 그런 건 맑은 날의 들뜬 여행자에게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풍경이었다.

맑은 날 잠깐 보았던 바다, 비 오는 날 걸었던 골목, 남국의 휴양지에 가려진 아픈 역사, 아열대 상록수림 숲에 들어선 테마파크까지. 오키나와의 다양한 얼굴을 보고 왔다. 이게 다 비 때문이었다. 아니, 비 ‘덕분’이었는지도 모른다.

숲이 터널을 이룬 비세 마을의 후쿠기나무 가로수길. 나란한 두 개의 길이 있는데, 사진 속의 길이 차들이 다니는 넓은 길이다.

# 남국의 햇볕 아래 초록 터널을 걷다

여행자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오키나와 북부에 ‘모토부(本部) 반도’가 있다. 한자로는 ‘본부(本部)’라 쓰니 태평양전쟁 때 무슨 지휘본부라도 있던 곳인가 했는데, 일본에 합병되기 전 오키나와에 있었던 류큐(琉球) 왕국 시대부터 전해져 온 지명이란다.

모토부 반도 끝에 비세(備瀨) 마을이 있다. 후쿠기(福木)나무 가로수 길로 유명한 마을이다. 오키나와에 도착한 이튿날 아침에 찬란한 남국의 햇살과 에메랄드 바다 풍경을 이 마을에서 만났다.

비세 마을의 후쿠기나무는 난대림 수종으로 촘촘한 가지에다 어른 손바닥 크기의 광택 있는 두꺼운 이파리를 가득 매달고 있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 자라지 않는 망고스틴 계열의 나무다.

오키나와에서는 후쿠기나무를 해안가에 심어 바람이나 파도를 막는다. 비세 마을에서는 조수와 모래바람, 파도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골목과 집과 집 사이에다 후쿠기나무를 바둑판의 줄 모양으로 심었다. 이렇게 심은 후쿠기나무가 자그마치 2만여 그루다.

후쿠기나무를 심기 시작한 지 300년. 해안가에 심은 건 거대한 성벽처럼 자랐고, 골목에 마주 보고 심은 나무는 깊고 아득한 숲 터널을 만들어냈다.

숲 터널은 그대로 훌륭한 산책코스다. 숲 안쪽으로 펜션형 숙소와 소박한 기념품 가게, 분위기 있는 카페 등이 숨듯이 들어서 있다.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싱그러운 초록이 묻어날 것만 같은 낭만적인 가로수길이다.

비세 마을 골목 끝은 북쪽 바다로 길게 밀려 나간 곶 ‘비세자키(備瀨崎)’다. 바닥이 환히 비치는 산호초 바다의 해안에 민요 노래비가 서 있다. 민요라고는 하지만, 오래전부터 전승돼 온 건 아니고 1974년 녹음된 노래다. 노래비에 새겨진 이곳 출신의 시인이 썼다는 가사에는, 마을의 아름다운 정취와 그곳에 사는 주민들의 애틋한 정서가 담겼다.

정글리아의 ‘다이너소어 사파리’ 장면. 지프형 차량을 타고 거대한 초식공룡과 난폭한 육식공룡을 만난다.

# 비세자키의 비현실적인 바다

인상적이었던 건 노래 가사보다는, 비석 기단에 마을 주민들이 새긴 노래비 건립 취지문이었다.

지금은 아름답지만 과거 비세 마을은, 척박하기 이를 데 없던 버림받은 땅이었다. 산도 없고 강도 없고, 장작과 물도 부족하고, 여름에는 태풍에, 겨울에는 북풍과 모래폭풍에 시달려야만 했던 열악한 환경이었다.

아름다운 가로수의 나무는 척박한 모래땅과 태풍으로부터 삶을 지키고자 했던 마을 사람들이 한 그루 한 그루 기도처럼 심은 것이었다. 울창한 후쿠기나무들은 수백 년간 눈물과 땀이 스민 생존의 기록이었다는 얘기다.

이 마을만 그런 게 아니었다. 오키나와의 과거에는 고통과 슬픔이 켜켜이 쌓여있었다. 슬픔과 눈물이 스미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키나와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지금의 아름다움에는 비싼 대가가 있었다. 거기 바쳐진 비용을 알고 여행하는 것과 모르고 여행하는 건 다르다. 장소 너머의 이야기, 관광지와 리조트 너머의 오키나와 얘기는 다음에 더 하기로 하자.

비세자키 앞바다는, 그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오키나와 바다는 다 아름답다지만, 이만한 색감의 바다가 또 있을까 싶었을 정도다.

이른 아침, 비세곶의 얕은 바다에서 여중생이 나와 스노클링을 했다. 이날 따라 유독 눈부셨던 물색에 반해 바다로 나왔다고 했다. 아름다운 바다를 앞에 두고 살면, 바다를 저렇게 누릴 수도 있구나…. 비현실적인 바다 풍경이었다.

비세 마을에는 이런저런 볼거리가 꽤 있다. 산호를 건져다가 쌓은 돌담도 있고, 둥치가 붙어 자라는 ‘부부 나무’도 있으며, ‘열대아몬드’라 불리는 350년 된 카타파나무도 있다. 그런데도 잘 알려지지 않은 건, 비세 마을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오키나와 북부에 있어서다.

정글리아 ‘파노라마 다이닝’의 새 둥지 모양 좌석.

# 정글리아, 몰입형 서사의 테마파크

새로운 개념의 테마파크인 ‘정글리아’가 작년 7월 오키나와 북부지역에 문을 열었다. 정글리아는 우리가 흔히 봐 온 테마파크와는 확연하게 다르다.

도쿄(東京)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이 당일 방문자를 위한 도시형이라면, 정글리아는 리조트 개념을 포괄하는 ‘리조트 형’이다. 그 차이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뒤에서 하기로 하고, 우선 정글리아가 들어선 자리 얘기부터 해보자.

정글리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얀바루(山原)국립공원에 인접해 있다. 얀바루국립공원은 2021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얀바루가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오른 건 잘 보존된 자연 생태계와 이곳에만 서식하는 ‘날지 못하는 뜸부기’ 얀바루쿠이나(山原水鷄) 등 고유종의 가치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못잖게 중요했던 게 ‘사람의 역할’이었다. 뜻밖이다.

생물 다양성을 평가받아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등재됐다면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상상하기 마련. 그런데 뜻밖에 자연유산 등재 이유에 ‘사람의 손을 타서’란 대목이 있다. 이게 무슨 얘길까.

얀바루 숲은 류큐 왕국 시대부터 수백 년 동안 인간의 간섭을 받아온 곳이었다. 왕실과 지역공동체가 얀바루 숲을 관리하면서 여기서 나온 나무로 오키나와 섬 중부와 남부에 숯과 목재를 공급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히려 아열대 상록수림이 무분별하게 훼손되지 않고 체계적으로 관리됐다는 것.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서 보존된 게 아니라, 오히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이 자연을 착취하지 않고 공존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었고, 그 점을 높이 평가받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단 얘기다.

정글리아는 숲을 대하는 류큐 사람들의 태도를 이어받고 있는 듯하다. 정글리아의 테마파크 설계비율은 ‘자연 90%, 시설 10%’다. 20만㎡의 그린벨트를 따로 조성해 야생을 보호하고 있기도 하다. 과거 골프장이었던 곳을 일부러 부지로 택해 일부 구역을 다시 숲으로 되돌리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얀바루 숲에 대해 이렇게 장황하게 얘기하는 건, 정글리아에 가거든 테마파크만 보지 말고, 숲도 보자는 뜻에서다. 정글리아 한복판의 열기구 ‘호라이즌 벌룬’에서 그런 의도가 읽힌다. 테마파크에서 어트랙션(즐길거리)의 흥분과 함께,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을 느긋하게 즐기는 것. 정글리아 운영회사인 재팬엔터테인먼트의 사토 다이스케(佐藤大介) 부사장이 강조해 마지않는 당부다.

# 아날로그로 공룡의 몰입형 경험

정글리아의 어트랙션도 미국 중심의 도시형 테마파크와 크게 차이가 난다. 도시형 테마파크의 추세가 가상현실(VR)과 시뮬레이터 같은 디지털기술의 고도화를 지향하는 추세라면, 정글리아는 날것의 감각을 중시하는 아날로그식이다.

열기구도 그렇지만, 줄을 타고 숲 위를 나는 집라인 ‘스카이 피닉스’와 허공에다 놓은 나무다리와 그물을 건너가는 모험시설 ‘트리톱 트레킹’도 비슷한 느낌이다. 도시에서 재현해낸 ‘가짜 감각’이 아니라, 휴양지의 깨끗한 자연 속에서 바람과 햇볕, 기온과 촉감을 직접 느끼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모름지기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려면 과장과 과도한 자극이 수반되는 법. 그에 비하면 진짜는 오히려 무덤덤한 쪽에 가깝다. 정글리아가 다른 테마파크와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저자극’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정글리아가 추구하는 지향점은 두 겹이다. 하나는 흥분과 스릴, 다른 하나는 럭셔리와 휴양. 이중 관객을 흥분시키는 스릴의 영역은 거의 전적으로 ‘공룡’에게 맡겼다. 살아 있는 것처럼 감쪽같이 재현해낸 공룡은, 거대한 크기만으로도 관람객을 압도한다. 정글리아에 들어서면 키 큰 나무숲 위로 머리를 쳐든 거대한 용각류 공룡의 모습이 보이는데 먼발치에서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졌다.

공룡이 등장하는 어트랙션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아기 공룡을 찾아내는 임무를 부여받고 숲을 거닐며 공룡을 찾는 ‘파인딩 다이너소어’이고, 다른 하나는 지프형 차량에 탑승해 열대우림의 숲에서 난폭한 공룡을 제압하는 경험을 하는 ‘다이너소어 사파리’다. 파인딩 다이너소어가 스토리 중심의 ‘순한 맛’이라면, 다이너소어 사파리는 제법 격렬한 ‘매운맛’이다. 둘 다 압도적인 생태적 실재 안으로 고객을 던져놓은 뒤 사용자의 경험에 따라 저마다 다른 느낌을 갖게 하는 이른바 ‘몰입형’ 콘텐츠다.

# 공룡을 보는 아이와 부모의 시선

어트랙션에 등장하는 공룡은 ‘정말로’ 잘 만들어졌지만, 진짜 살아있는 생명체 같다는 생각은 좀처럼 들지 않는다. 만듦새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와 컴퓨터그래픽 등으로 재현해낸 ‘가짜 공룡’에 이미 익숙해진 탓이다.

어른들은 ‘진짜 공룡의 모습을 어디까지 실감 나게 구현했는가’가 주된 관심사. 하지만 성장기에 통과의례처럼 지나가는 ‘공룡을 사랑하는 시기’의 유년기 아이들이라면 어린 공룡을 구하거나 육식 공룡에게 쫓기는 경험은 ‘까무러칠 만큼’ 흥분되는 순간이겠다.

공룡 어트랙션은 아이들에게는 가슴 뛰는 흥분을, 부모에게는 자녀에게 그런 순간을 선사하고픈 마음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공룡이 정글리아에서 흥분의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면, 다른 한 축인 럭셔리와 휴양의 경험을 담당하고 있는 건 스파다. ‘스파정글리아’는 목욕시설이다. 국내 휴양형 스파는 수영복을 입고 이용하는 게 보통인데, 스파정글리아는 남탕과 여탕이 분리된, 옷을 다 벗고 들어가야 하는 목욕탕이다.

스파정글리아에는 실내외에 여러 형태의 탕이 있다. ‘인피니티 스파’가 있다 해서 그곳에서는 수영복을 입겠거니 했는데, 그곳도 목욕탕이다. 전면으로 아열대 상록수림이 펼쳐지는 인피니티 온천욕탕은 색다른 경험이다.

스파정글리아는 규모가 크지만 ‘초대형’이라 할 정도는 아니다. 성수기에 혼잡도가 높아지면 만족도가 떨어질 듯하지만, 이즈음은 좀 한산하다 싶을 정도여서 쾌적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하긴 겨울다운 겨울이 없는 오키나와에서는 이 정도 규모가 적당할 수 있겠다.

# ‘메이드 인 재팬’ 테마파크의 시도

정글리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두 장의 사진이 있다. 하나가 어트랙션에 출몰하는 공룡, 그리고 다른 하나는 레스토랑 야외공간에 매달아 놓은 새 둥지처럼 생긴 좌석이다.

새 둥지 좌석은 정글리아 부대시설이 모여있는 메인타워의 레스토랑 ‘파노라마 다이닝’에 있다. 사진만 봐서는 누구나 앉고 싶어 할 것처럼 보였는데, 좌석이 더운 야외라 생각보다 인기가 없다.

파노라마 다이닝에서는 이른바 파인 다이닝 메뉴를 선보이고, 스파정글리아 아래층의 ‘트로피컬 오아시스’ 레스토랑에서는 단품 위주의 대중적인 음식을 낸다. 파인 다이닝이라고는 하지만 파노라마 다이닝의 점심 세트메뉴가 7만 원 선이라 겁먹을 정도는 아니다.

정글리아를 눈여겨보게 되는 건, 이곳이 다국적 테마파크를 겨냥한 ‘메이드 인 재팬’의 도전으로 여겨져서다. 관건은 정글리아가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미국 일색의 다국적 테마파크에 맞서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하느냐다. 고즈 모즈니 재팬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디렉터는 “오키나와에서 정글리아가 성공을 거두면, 다른 나라의 휴양지에서도 정글리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글리아에서 아쉬웠던 것도 있었다. 정글리아는 외국인 요금이, 일본인 요금보다 비싸다. ‘이중가격’이다. 정글리아 파크 관람 티켓은 일본인이 6930엔인데, 외국인은 8800엔이다. 스파 이용이 포함된 티켓은 일본인 9240엔, 외국인 1만1550엔이다. 가격 차이가 적잖다. 정글리아 측은 ‘외국인 적용 가격이 본래 정상요금’이라는 입장. 그게 그거 같은데 ‘일본인을 깎아주는 것이지 외국인들에게 더 받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통역이나 안내서비스가 내국인에게 필요 없으니 그에 대한 투입 비용만큼을 제해주는 것이란 게 정글리아 측의 주장이다. 사토 부사장은 “지금은 파크 운영부터 요금까지 여러 가지를 실험하는 과정”이라며 “내외국인 간 요금 차이를 상쇄할 만큼의 국가별 할인 프로모션 등을 제공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했다. ‘실험 중’이라는 말이 솔직하게 들렸다. 정글리아 전체가 아직 실험 중이니까.

■ 정글리아 숙소·차편

오키나와 여행에서 정글리아 방문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숙소로 오리온 모토부 리조트&스파를 추천한다. 오리온맥주 회사에서 운영하는 고급호텔이다. 정글리아는 관람객 유치를 위해 여러 호텔과 제휴하고 있는데, 제휴호텔 중 오리온 모토부 리조트&스파가 정글리아와 차로 30분 거리로 가장 가깝다. 호텔에서 전용셔틀버스인 ‘정글리아 익스프레스’를 이용할 수 있다. 렌터카로도 갈 수 있지만 정글리아의 주차비가 하루 2000엔(약 1만8800원)이다.

<다음 주에 계속>

박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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