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위원장, 정부 향해 “헛소리”…대화 문 완전 닫히나

구경우 기자 2026. 5. 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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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의 성과급 투쟁을 이끌고 있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노사의 사후조정을 이끌었던 중앙노동위원회를 향해 "헛소리를 했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최 위원장이 정부를 향해 불신을 드러내면서 21일 총파업 전에 정부가 중재하는 추가 대화의 테이블이 열릴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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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조정안 투표 올리자는 제안에
최승호 “헛소리, 글러먹었다” 반감
노조 영업익 15% 성과급 ‘요지부동’
21일부터 18일 간 총파업 돌입 전망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의 성과급 투쟁을 이끌고 있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노사의 사후조정을 이끌었던 중앙노동위원회를 향해 “헛소리를 했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최 위원장이 정부를 향해 불신을 드러내면서 21일 총파업 전에 정부가 중재하는 추가 대화의 테이블이 열릴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삼성전자 노조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최근 단체 채팅방에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잠정합의(가) 안 하더라도 조합원 투표를 올리면 안 되냐는 헛소리를 했다”라며 “그냥 글러먹었다”고 밝혔다.

삼성 노사는 중노위의 중재에 따라 지난 11일과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했다. 중노위가 마련한 조정안은 반도체(DS) 부문에 한해 매출·영업이익이 국내 1위를 할 경우 영업이익의 12% 규모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의 상한선(기본 연봉의 50%) 유지하는 안도 포함됐다. 이는 영업이익의 10%에 추가 보상을 하는 사측 주장보다 개선된 안이다.

하지만 노조는 현금과 주식 보상 등으로 영업이익의 15% 성과급을 보장하고 OPI를 영구폐지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오른쪽) 부사장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세종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후 협상장을 각각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중재안을 마련했던 중노위가 조정안을 전체 조합원 투표에 붙이자고 제안했다는 게 최 위원장의 설명이다. 조정안은 대표로 나선 노사 양측이 모두 수용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전체 투표에 나서자고 한 제안은 노조를 대표해서 나온 최 위원장을 무시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에 최 위원장이 “헛소리를 했다”고 표현한 것이다.

협상이 결렬되자 정부는 추가 대화 중재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노사 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어떠한 경우라도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노사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이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면서 정부가 주재하는 협상이 재개될 지는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21일부터 노조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면 삼성전자는 물론 국가 경제와 금융시장에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전망이다. 노조는 총파업 시 약 30조 원의 생산 차질을 예고한 바 있다. 아울러 장당 2만 달러(약 3000만 원)로 월 66만 장이 투입되는 웨이퍼의 폐기와 생산 장비 고장 등 수십조 원의 추가 피해가 날 수 있다. 또 금융시장 충격과 협력사, 지역경제 피해 등이 잇따를 수 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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