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로봇 1000대 누벼" 美매체 '韓공장 경악' [여의도 Pick!]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들어선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Metaplant)'는 자동차 제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시험장입니다. 개장 20개월 만에 세계 최첨단 공장으로 자리잡은 이곳은 로봇과 인간이 나란히 일하는 '인간중심 자동화'의 현재를 보여줍니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12일(현지시간) '인간과 로봇(개)은 함께 일할 수 있을까? 현대는 이미 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메타플랜트 공장의 현 상황에 대해 전했습니다.
메타플랜트에는 형태와 크기가 각기 다른 1000대 이상의 로봇이 차체 용접·도장·프레스·이송·검사를 맡고 있습니다. 수백 대의 '자율주행 안내 차량(AGV)'은 공장 바닥을 누비며 부품과 완성차를 실어 나릅니다. 그러나 이 공장의 핵심 철학은 '완전 자동화'가 아닙니다.
메타플랜트 최고행정책임자(CAO) 브렛 스텁스는 “'다크 팩토리(dark factory·완전 무인 공장)'를 위해 이 공장을 지은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그건 공상과학 판타지에 가깝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현재 1700명이 넘는 직원이 로봇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자동화는 주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작업이나 반복 동작처럼 신체에 무리를 주는 '단순 작업'에 집중돼 있습니다.
스텁스 CAO는 "기술을 통해 인간의 일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는 메타플랜트를 미래형 자동화 공장의 글로벌 시험대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공장 인력은 향후 EV 배터리 공장과 5개 협력업체를 포함해 캠퍼스 전체 8500명 규모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24시간 풀가동 체제를 위한 추가 교대 근무 인력 1000명 이상도 순차 채용됩니다.
생산라인도 확대됩니다. 현재 전기차 전용인 조립 공정에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역량이 추가되며,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도입도 검토 중입니다. 현대차는 아틀라스를 전 세계 자사 공장의 반복 작업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첨단 공장에 걸맞은 인력 양성도 공장 운영의 핵심 과제입니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현대 모빌리티 트레이닝 센터 오브 조지아'는 9만 제곱피트(약 8,361㎡) 규모로, 실제 공장의 축소판입니다. 주정부 지원 인력개발기관 '퀵 스타트'가 운영하는 이 센터에서 신입 직원들은 훈련용 전기차 목업에 스티어링 휠·에어백·배선 등을 장착하며 주 40시간씩 실전 감각을 익힌 뒤 공장에 배치됩니다.
조지아주는 올해 2150만 달러(약 322억 원)를 퀵 스타트에 투자합니다. 1967년 출범한 이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조지아 입지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21억 달러(약 3조 1458억 원) 규모 인센티브 패키지의 핵심 요소였습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나의 비밀 병기"라고 부를 만큼, 인근 경쟁 주(州)들과의 기업 유치 경쟁에서 차별화 요인으로 꼽힙니다.
백승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