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해외 매출 1조원 '에쎄'…KT&G 대전공장 가보니

한주홍 2026. 5. 1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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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 위로 하얀 담배 개비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지나갔다.

KT&G 대전공장은 지난 1965년 준공된 아시아 최대 담배 제조공장이다.

KT&G 관계자는 14일 "출시 30주년을 맞이한 에쎄는 글로벌 초슬림 담배 시장 판매량 3분의 1을 차지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에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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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77개 규모 아시아 최대 담배공장
에쎄 수출 90개국 넘어…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첫 추월
KT&G 대전공장 전경 [KT&G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 위로 하얀 담배 개비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지나갔다. 기계가 잘게 분쇄된 담뱃잎(각초)을 흰 종이로 말자 순식간에 가느다란 궐련 형태가 만들어졌다.

지난 11일 기자가 찾은 KT&G 대전 공장의 내부 모습이었다. 이렇게 1분당 최대 1만4천 개비의 담배가 생산된다.

KT&G 대전공장은 지난 1965년 준공된 아시아 최대 담배 제조공장이다. 전체 면적은 54만7천294㎡로 축구장 77개 규모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연간 420억 개비, 총 700여종의 담배가 생산돼 전 세계로 수출된다.

자동화 라인 따라 담배 '착착'…포장·적재까지 로봇이 담당

공장 내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각초를 공급받아 궐련을 만드는 제조 설비였다.

원료화 공정을 거친 각초가 기계 내부로 들어가자 갈퀴 모양의 장치가 이를 고르게 풀어냈고, 이어 흰색 궐련지가 각초를 둥글게 감싸며 궐련 형태를 만들었다.

여기에 팁 페이퍼로 필터를 붙이는 공정을 거치자 익숙한 모습의 담배가 완성됐다. 완성된 담배는 차곡차곡 쌓인 뒤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포장 라인으로 이동했다.

포장지 부착과 비닐 밀봉, 10갑 단위의 보루 포장까지 대부분 작업은 자동화 설비가 맡고 있었다. 분당 최대 생산량만 600갑에 달했다.

박스 포장된 담배를 화물 운송용 깔판인 팰릿(Pallet·파렛트)에 적재하고 컨테이너로 옮기는 작업도 로봇 4대가 전담했다.

현장 작업자들은 생산라인 곳곳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로봇의 움직임을 통제하며 공정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궐련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KT&G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해외서 더 잘 팔리는 K-담배…에쎄 해외 매출 1조 돌파

공장에 쌓인 수출용 박스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문구와 함께 기니, 홍콩, 캄보디아 등 각국 목적지가 적혀 있었다.

KT&G는 현재 일본과 대만, 몽골 등 전 세계 130여개국에 담배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 물량의 상당 부분은 대전공장에서 생산된다.

KT&G의 지난해 해외 궐련 매출은 1조8천775억원으로, 국내 궐련 매출(1조5천921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 1996년 출시돼 올해로 출시 30년이 된 초슬림 담배 브랜드 '에쎄'는 현재 9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첫 수출길에 오른 2001년 이후 에쎄는 단일 브랜드로만 해외 매출 1조1천88억원을 기록했다.

담배 박스를 로봇이 적재하는 모습 [KT&G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KT&G는 해외 시장 공략 과정에서 현지 맞춤형 전략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정향을 넣은 전통 담배 '크레텍' 수요에 맞춰 정향을 가미한 제품을 출시했고, 몽골에서는 부드럽고 냄새가 적은 담배 수요를 겨냥해 10여종 이상의 에쎄 제품군을 선보였다.

그 결과 에쎄는 2020년 몽골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14일 "출시 30주년을 맞이한 에쎄는 글로벌 초슬림 담배 시장 판매량 3분의 1을 차지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에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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