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은 수수료로 버는데…국내은행 해외사업은 대출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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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 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금융지주들도 글로벌 100위권 안에 진입했지만, 수익 구조는 여전히 기업대출과 소매금융(리테일)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결제·외환·투자금융(IB)을 기반으로 기업 자금 흐름 자체를 장악하며 안정적인 비이자이익 구조를 구축하는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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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지난해 해외 이자이익 비중 84.4% 달해
전문가 “원화 국제화·결제 경쟁력 강화 필요”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국내 은행들이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 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금융지주들도 글로벌 100위권 안에 진입했지만, 수익 구조는 여전히 기업대출과 소매금융(리테일)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결제·외환·투자금융(IB)을 기반으로 기업 자금 흐름 자체를 장악하며 안정적인 비이자이익 구조를 구축하는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4/Edaily/20260514070218951yhzc.jpg)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해외사업 비이자이익은 7860억원으로 전체 해외수익의 15.6%에 그친다. 반면 이자이익은 총 4조2498억원으로 84.4%를 차지했다.
국내 은행들은 최근 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리테일과 기업대출 확대에 집중해왔다. 자동차 할부금융과 개인대출, 카드 사업 등을 통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반면 글로벌 은행들처럼 결제와 외환, 자금관리(CMS), IB(투자은행)를 결합한 사업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은행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JP모건과 씨티뱅크다. 이들은 글로벌 달러 결제망을 기반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해외 자금 흐름을 관리하며 막대한 비이자이익을 올리고 있다. 일본의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그룹과 쓰미모토 미쓰이 파이낸셜그룹 역시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함께 무역금융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발행 주선 등을 확대하며 기업금융 생태계를 키워왔다.
반면 국내 금융사들은 이런 구조를 만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달러 중심 국제 금융질서가 꼽힌다. 국제 무역과 외환 거래 대부분이 달러 기반으로 이뤄지면서 미국계 은행들이 글로벌 결제망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는 이미 구축된 달러 기반 결제·외환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이 기업 자금 흐름 시장에 진입하기 쉽지 않다.
자본시장 규모 차이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일본 대형 은행들은 글로벌 채권시장과 IB 생태계를 기반으로 대규모 딜 경험과 투자자 네트워크를 축적해왔다. 반면 국내 은행들은 오랜 기간 가계대출과 부동산 금융 중심으로 성장해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출 영업에 집중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들이 해외 진출시 동남아 등 동일한 지역에서 해외교민 등을 대상으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 개선이 더뎌지고 있다”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 단순 대출 중심에서 기업의 자금을 관리하고 키워주는 역할, 즉 IB부분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형일 (ktripod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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