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의 자격] ‘SK오션플랜트 우선협상 네 번째 연장’ 핵심 현안 부상

정봉화 기자 2026. 5.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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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민일보-MBC 경남 공동기획|고성군수

6.3지방선거 고성군수 선거는 백수명(59·더불어민주당), 하학열(67·국민의힘), 양정건(48·무소속), 이옥철(63·무소속) 후보 4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고성군 최대 현안은 SK오션플랜트 매각 문제다. 지난해 9월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지역 사회 반발이 거셌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였던 우선협상기한이 6월 말까지로 또 다시 2개월 연장됐다. 네 번째 연장이다. 정치 쟁점화를 우려해 지방선거 이후로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이 된 것이다.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지역경제와 고용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대응 방식에서는 '매각 반대'부터 '조건부 수용'까지 온도차를 보였다.

고성그린파워 345kV 송전선로 건설과 LNG발전소 가스관 매설 공사를 둘러싼 갈등에 관해서는 주민 동의 절차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슷한 해법을 제시했다.
고성군수-후보공약

SK오션플랜트 매각 대응 방안

백 후보는 '주민과 지역사회 합의 없는 매각 반대' 의견을 밝혔다. 매각이 불가피하다면 고용 승계와 투자계획 유지, 고성 생산거점 유지 등 핵심 조건이 보장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주민·노동자·기업·행정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매각 과정을 투명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신뢰 경영을 내세워 기업에 우선 '매각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매각이 진행되면 군민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며 인수 기업이 '지역 인재 우선 채용'과 '지역 경제 기여'를 명문화한 지역 상생 협약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지역 투자 약속과 행정 지원 속에서 조성된 사업장인 만큼 주민·행정과 사전 협의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영 여건이 호전되는 흐름을 고려해 SK 측에 매각 결정 재고를 설득하겠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매각에 단호히 반대' 뜻을 견지했다. 경남도와 통영·거제 등 인근 지자체와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범군민대책위원회와 협력해 매각 저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투자 능력 검증과 투자협약 이행을 강제하는 제도적 대응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45kV 송전선로 건설 갈등 해결 방안

민자 석탄화력발전기업인 고성그린파워가 추진하는 345kV 하이~의령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두고 주민들은 건강·농사 악영향 등을 주장하며 노선 재검토와 지중화·우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백 후보는 "국가전력망과 주민 안전이 충돌하는 사안으로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며 "주민 동의 없이 일방 추진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노선을 재검토하고, 우회나 지중화 가능성을 기술적·경제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후보도 절차 문제를 지적하며 주민 수용성 없는 사업 추진에 반대했다. 그는 지중화를 포함한 기술적 대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전문가·주민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갈등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환경 훼손과 주민 건강·생업 피해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사전 검토와 이해관계자 협의가 부족한 점을 짚었다. 사측과 주민·행정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논의와 타협·설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주민이 배제된 채 노선 검토가 진행된 절차부터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경과지 확정 이전에 주민 공론화 절차를 거치고, 주거지·농경지 통과 구간은 지중화 또는 우회 노선을 원칙으로 사업자와 협상하겠다고 공약했다.

LNG발전소 가스관 매설 공사 반발 해법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가 하이면·고성읍 일대에 삼천포화력발전소 3·4호기를 대체하는 LNG 발전소를 건립 중이다. 주민들은 설명회나 안전성 검증 없이 가스관 매설 공사를 밀어붙인다고 반발하고 있다.

백 후보는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안전성 검증과 결과 공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생활권 영향을 고려한 노선 조정과 보완 대책 검토, 군의 적극적인 조정 역할을 강조했다.

하 후보도 "주민 설명과 설득 없이 추진되는 사업은 시대착오적"이라며 공사 중단을 우선 요구하고, 필요하면 민간 중심의 정밀 안전성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전 구간에 걸쳐 주민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하고 조율해 정부와 사업자에 전달하는 행정 역할 강화를 주장했다.

이 후보는 주민 공청회를 열고, 경로 타당성·안전성에 대한 독립적 전문가 검증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배관 경유 지역 주민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과 피해 보상 등 상생 방안 마련도 제시했다.

/정봉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