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반도체 유치”·“경마장 이전”…“후보님들, 진짜 됩니까?”
[앵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현안 신경전만큼이나 각 지역 후보들의 공약 경쟁도 뜨겁습니다.
지역 발전 공약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반도체 단지를 유치하겠다, 경마장을 이전해 오겠다, 처럼 '정말 가능할까' 싶은 공약 적지 않습니다.
이런 공약들, 현실성 있는 건지 원동희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반도체 바람'에 올라타듯 광역 후보들은 너도나도 '반도체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웁니다.
경기도 후보들은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키고, 키우겠다, 다른 지역들도 반도체 단지, 안 되면 공장이라도 유치하겠다고 저마다 약속합니다.
하지만, 정부·기업과 논의했단 말은 찾기 어렵습니다.
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시장 후보, 10조 규모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겠다면서, 용인 클러스터 분산을 언급했습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시장 후보/지난달 15일 : "(용인시) 한 곳에다 많이 몰아넣는 집중화시키는 방식은 사실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데, 같은 당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는 분산은 절대 안 된다고 합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지난달 23일 : "이 반도체 벨트가 속도감 있게…이걸 뭐 분산한다, 이런 말 절대 나오면 안 되고요…."]
4년 전에도 못 지킨 반도체 공약을 다시 꺼낸 후보도 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나서도 5~6년이 걸리는데, 합의도 없이 단순하게 정치권에서만의 그러한 희망과 주장으로…."]
경기도 기초단체장 후보들 사이에선, 매년 5백억 원 세금이 걷히는, 경마장 유치 공약이 홍수입니다.
양주시에선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LH 소유 택지 지구, '광석지구'에 경마장을 가져오겠다 공약했습니다.
[LH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랑 뭐 얘기된 거 없이 그냥 그렇게 공약을 거셨다고 하던데…."]
후보지에서 가장 가까운 역사는 이곳, 1호선 양주역입니다.
여기서 광석지구까지 이동해보겠습니다.
버스로 30분, 위락시설 입지론 낙제점이라 도로 확충까지 해야 할 판입니다.
경마장 유치 공약한 다른 지역도 비슷한 상황, 오히려 과천에선 '경마장 사수'가 공약으로 나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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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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