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공소취소 너무해” “새 얼굴에 기회”…복잡한 울산 표심

울산=김양혁 기자 2026. 5. 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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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가 나선 곳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진보당,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를 했다.

지난 11일 조선비즈가 만난 울산 시민들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의 울산 시정, 김상욱 민주당 후보의 당적 변경, 나아가 최근 민주당이 발의한 '공소 취소 특검법'까지 다양한 이유로 지지 후보가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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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서 3명, 보수 진영서 2명…5파전 양상
여론조사도 접전 양상…단일화가 승부 가를 듯

울산은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가 나선 곳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진보당,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를 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김상욱 민주당 후보, 황명필 조국혁신당 후보,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출마했다. 보수 진영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가 나왔다.

울산은 전반적으로 보수세가 강하다. 다만 지역별로 남구·중구·울주군은 보수정당 지지율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등 노동자들이 있는 동구와 북구는 진보정당 지지율이 높다. 민선 7기엔 민주당 후보였던 송철호 전 시장이 당선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조선비즈가 만난 울산 시민들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의 울산 시정, 김상욱 민주당 후보의 당적 변경, 나아가 최근 민주당이 발의한 ‘공소 취소 특검법’까지 다양한 이유로 지지 후보가 나뉘었다.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두겸,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진보당 김종훈, 무소속 박맹우, 조국혁신당 황명필./뉴스1

◇‘공소 취소’에 반응한 울산 시민들

시민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건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 문제였다. 울산 울주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65·남)씨는 “민주당인지, 국민의힘인지는 상관 없다”면서도 “그런데 ‘이재명 공소 취소’는 너무한 거 아니냐”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제대로 하지 않아 화가 났는데, 민주당이 공소 취소 특검을 한다고 해서 절대 찍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에서 만난 이모(52·남)씨도 “보통 사람이면 죄가 있든 없든 법의 심판을 받는다”며 “막말로 대통령은 퇴직해도 엄청난 힘을 가질 텐데, 검사들이 조작 기소를 했으면 법원에서 따지면 된다. 일반 시민은 그런 거(공소 취소)는 엄두도 못 낸다”라고 했다.

공소 취소 특검과는 별개로 민주당에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울산 중구에 거주 중인 김모(65·남)씨는 “여태까지 아무 생각 없이 당에 따라 찍었는데, 이젠 새로운 다크호스(김상욱)가 어떤 정책을 발표하는지 한 번 들어보려고 한다”며 “김상욱 후보가 당을 옮긴 걸 손가락질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줘보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 11일 오후 울산 중구에 위치한 울산중앙전통시장 모습./울산=송복규 기자

◇“울산은 무지성으로 안 찍는다”… 여론조사도 접전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입에 올랐다. 울산 울주군 주민 50대 남성 이모씨는 “(김두겸 후보는) 버스 노선 때문에 표를 다 갉아먹었다”며 “노선을 바꿀 순 있는데, 시민들이 불편하다고 하면 죄송하다고 하면서 돌려놔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반면 60대 남성 김모씨는 “김두겸 시장도 무난하게 잘 하긴 했다”고 답했다.

민선 3·4·5기를 이끌었던 박맹우 무소속 후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울산 남구에 거주 중인 이모(35·여)씨는 “과거 박맹우 시장이 잘했던 거 같은데 국민의힘에서 안 밀어주고 공천에 떨어져 아쉽다”고 했다. 김종훈 진보당 후보에 대해서도 “북구와 동구는 노조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며 “울산은 다른 지역처럼 무지성으로 찍지 않는다”고 했다.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보 단일화’가 선거의 최대 이슈가 됐다. KBS울산·울산매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4~5일 울산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무선 ARS 80%·유선 RDD 20%)에서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 37.1%, 김상욱 민주당 후보 32.9%로 나타났다.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14.2%, 박맹우 무소속 후보는 8.5%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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