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나스닥, ‘PPI 충격’에도 ‘젠슨 황 방중’에 사상 최고치 [데일리국제금융]
4월 PPI는 2022년 이후 3년만에 최고
美상원은 워시 연준 의장직 인준안 통과

뉴욕 증시의 기술주들이 예상을 뛰어넘은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중 소식에 힘입어 또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1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29포인트(0.58%) 상승한 7444.25, 나스닥종합지수는 314.14포인트(1.20%) 오른 2만 6402.34에 각각 마쳤다. 두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7.36포인트(0.14%) 하락한 4만 9693.20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2.29%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1.38%), 아마존(1.62%), 구글 모회사 알파벳(3.94%), 테슬라(2.73%) 등이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63%), 브로드컴(-0.60%) 등은 내렸다. 반도체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론(4.83%), 퀄컴(1.36%) 등은 올랐고 인텔(-0.27%), AMD(-0.62%) 등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4월 PPI 결과를 소화하며 장 초반에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3월보다 1.4%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0.5%)를 크게 웃돈 수치였다. 또 지난 2022년 3월(1.7%) 이후 최고치였다. 4월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0%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4.9%)를 크게 상회했고 2022년 12월(6.4%)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3월보다 1.0%, 전년 대비 5.2% 솟구쳤다. 0.3%, 4.3% 오를 것으로 봤던 월가 예상치도 크게 뛰어넘었다. 앞서 12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시장 전망치보다 대체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위축에도 증시가 반등한 것은 황 CEO의 방중 소식 때문이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 관련해 중국 측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며 무역 관련 사안이 주요 논의 사항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방중 일정에 동행하는 기업인을 열거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을 개방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황 CEO의 경우 애초 방중 동행 기업인 명단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가 뒤늦게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H200’ 인공지능 반도체를 중국에 공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다른 기술주들도 줄줄이 강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연방상원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의장직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워시 후보자는 제롬 파월 현 의장이 의장직에서 퇴임하는 15일께 곧바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의장이 교체되는 것은 2018년 2월 5일 파월 의장 취임 이후 8년 만이다. 워시 후보자가 의장직에 오르면 다음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주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유가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에 대한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0% 하락한 배럴당 105.63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1% 내린 배럴당 101.0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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