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6위팀 챔프전 우승' KCC... '슈퍼팀'이 자랑할만한 우승인가[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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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가 올 시즌 프로농구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다우승 동률을 이뤘다.
정규리그 6위 팀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하지만 KCC의 이번 우승이 '슈퍼팀'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전력을 갖춘 팀이 자랑할 만한 우승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또한 KBL 최초로 정규리그 6위 팀의 챔프전 우승이라는 기록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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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부산 KCC가 올 시즌 프로농구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다우승 동률을 이뤘다. 정규리그 6위 팀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물론 우승은 대단하고 박수받을 일이다. 하지만 KCC의 이번 우승이 '슈퍼팀'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전력을 갖춘 팀이 자랑할 만한 우승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KCC는 13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 고양 소노와의 원정경기에서 76-68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CC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7번째 챔프전 우승으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최다 우승 동률을 이뤘다. 또한 KBL 최초로 정규리그 6위 팀의 챔프전 우승이라는 기록도 만들었다.
허훈은 이날 15득점에 소노 에이스 이정현을 15득점으로 묶는 수비를 보여주며 팀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내내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아 PO MVP도 수상했다.
1쿼터는 KCC의 시간이었다. 3점슛 3개 포함 25점을 몰아치며 25-12로 소노를 더블 스코아 이상 앞섰다.
소노는 2쿼터 임동섭의 3점포 두 방으로 쿼터 4분51초를 남기고 20-29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KCC가 쉽게 다시 격차를 벌리며 42-23으로 크게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소노는 반드시 따라가야 하는 3쿼터에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분전했지만 쉽사리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3쿼터 종료 시점에 41-56의 15점 차로, 하프타임 때에 비해 4점을 줄이는 데 그쳤다.
결국 4쿼터에도 소노가 분전했음에도 동점까지 닿지 못하며, KCC가 7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KCC는 시즌 시작 전 FA로 리그 최고 연봉자 허훈(8억원)을 품으며 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으로 이어지는 국내 '빅4'를 구축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숀 롱까지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데려와 최강의 스타팅 라인업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규리그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28승26패로 7위 수원 KT(27승27패)에 겨우 한 경기 앞선 6위. 6강에 턱걸이로 진출한 것이었다.
이상민 감독을 포함한 KCC 구단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정규리그서 완전체를 거의 가동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상 관리 역시 선수 개인과 팀의 운영 실력이며, 한두 명이 빠진다고 해서 전체가 휘청이면 결코 좋은 팀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스타팅 전 포지션에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 일부 선수의 부상 이탈을 아쉬운 성적의 핑계로 대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완전체가 된 KCC는 6강에서 3위 원주 DB를 3승0패, 4강에서 2위 안양 정관장을 3승1패로 누르고 챔프전에 올라왔다. 그리고 챔프전에서도 '기적의 팀' 소노를 4승1패로 완파하며 리그 역사상 최초의 '6위 팀 챔피언'이 됐다.
우승은 대단하지만,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인지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슈퍼팀'이라면 정규리그 1위에 이은 통합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이자 본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 전력의 팀이 10월 초부터 4월 초까지 반년을 6강 싸움에 허덕이다, 약 한 달간의 플레이오프에서만 '슈퍼팀'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승을 따냈다. 시즌 전체로 보면 '압도'와는 거리가 있는 행보였다.
한국 프로농구 역사에 거론될 만한 전력으로, 그만큼의 위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할 수 있는 올 시즌 챔피언 KCC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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