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석방되면 우릴 해칠 것”…남편 독살 30대女 자녀들, 英 법원에 격리 요청

유현진 기자 2026. 5. 1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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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살해한 아내의 13살, 11살, 9살인 세 아들들이 법원에 모친의 '영구 격리'를 요청하며 신변 불안을 호소했다.

리친스의 장남(13)은 "엄마가 석방된다면 나와 내 동생들,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를 쫓아와 해칠 것 같아 두렵다"며 "법원이 내가 엄마를 전혀 그리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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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리 리친스가 서밋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살인 사건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 AP통신 뉴시스

남편을 살해한 아내의 13살, 11살, 9살인 세 아들들이 법원에 모친의 ‘영구 격리’를 요청하며 신변 불안을 호소했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 인근에 거주하는 작가 쿠리 리친스(여·35)의 선고 공판을 앞두고 검찰은 그의 세 아들이 작성한 진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자녀들은 진술서에서 모친이 감옥에서 석방될 경우 자신들의 안전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재판부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강력히 요청했다.

리친스의 장남(13)은 “엄마가 석방된다면 나와 내 동생들,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를 쫓아와 해칠 것 같아 두렵다”며 “법원이 내가 엄마를 전혀 그리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은 리친스가 남편 사망 후 자녀들에게 정서적, 신체적 학대를 가했다는 아동가족서비스부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가해자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부동산 업자였던 리친스는 지난 2022년 3월 자택에서 남편 에릭 리친스에게 치사량의 5배에 달하는 펜타닐을 섞은 칵테일을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그는 수백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으며, 남편 몰래 다수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400만 달러 이상의 유산을 상속받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리친스는 범행 직후인 2023년 초, 아빠를 잃은 소년이 사별의 아픔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은 동화책을 출판하고 방송에 출연해 ‘헌신적인 엄마’와 ‘비극적인 미망인’ 연기를 펼치며 대중을 기만해 공분을 샀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지난 3월 그녀에게 가중 살인, 보험 사기, 위조 등 5가지 중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둘째 아들(11)은 수사 과정에서 어머니의 알리바이가 거짓임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리친스는 사건 당일 밤 아들의 방에서 함께 잤다고 주장했으나, 아들은 “그날 밤 엄마는 우리를 일찍 재웠으며 안방 문을 잠근 채 TV 소리를 크게 키워 놓았다”고 증언했다. 또한 잠긴 안방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자신에게 엄마가 소리를 지르며 쫓아냈던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막내아들(9) 역시 “엄마가 아빠를 앗아갔다”면서 엄마가 석방되면 “너무 무서울 것”이라고 호소했다.

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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