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평택乙에서 평택과 무관한 싸움이 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용남 후보를 향하는 쓴소리가 있다.
조국 후보를 향하는 쓴소리도 있다.
김·조 두 후보의 싸움은 그 정도를 넘었다.
이런 싸움에 존재감을 잃은 유 후보도 나을 게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용남 후보를 향하는 쓴소리가 있다. 당적 변경이 스스로에게 지워진 업보다. 조국 후보를 향하는 쓴소리도 있다. 과거에 머문 구태를 보이고 있다. 초반에는 이렇지 않았다. 상호 존중의 분위기가 있었다. 김 후보는 ‘조 대표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 후보도 ‘사과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수위를 지켰다. 그러다 5월 들어 선을 넘기 시작했다. ‘정치검찰을 자처하고 있다’(6일·조 후보). ‘범죄자 알레르기가 있다’(8일·김 후보).
잽이 사라지고 난타전만 남았다. 특이한 것은 여기 동원되는 화두다. 조 후보 쪽이 집어 든 카드는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이다. 세월호·이태원 참사 발언을 문제 삼는다. 생명권에 대한 심각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가 일부 발언을 사과하자 ‘너무 늦었다’며 재차 공격했다. 여기에 이태원 집회의 구호인 ‘퇴진이 추모다’도 소환했다. 김 후보가 ‘북한이 정해준 구호’라고 했다며 비난했다. 보수정권식 상황 인식이라는 주장이다.
가장 비중을 둔 화두는 검찰보완수사권 논란이다. 김 후보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소사실의 동일성 안에서 인정하자는 수준이다. 조 후보는 이를 민주진영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입한 김 후보와 민주당의 간극을 벌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시도에 민주당 일부가 거부감도 내보인다. 이언주 의원은 “혁신당 후보가 자꾸 민주당 정신을 말한다”며 “남의 브랜드를 팔면 안 된다”고 힐난했다.
그사이 중요한 화두가 사라졌다. 항만·미군기지·교통·반도체. 평택의 진짜 현안이다.
9일 발표한 방송사 여론조사가 있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의 가상 대결이다. 김용남 47%, 유의동 32%다. 조국 46%, 유의동 31%다. 다자대결에서는 김용남 23%, 유의동 18%, 조국 26%, 김재연 6%, 황교안 11%, 부동층 16%였다. 메타보이스·리서치랩 조사로 선관위에 공개됐다. 김 후보와 조 후보의 난타전이 시작된 이유를 보여준다. 여론조사로 구분이 어려운 상황이다. ‘상대를 주저앉혀야 내가 산다’로 가는 것이다.
조 후보에게는 이번이 재기의 승부처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발판이다. 포기할 가능성이 대단히 희박하다. 김 후보에게도 정치생명이 달려 있긴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을 거쳐 민주당을 택했다. 수원에서 총선과 시장선거를 치렀다. 여기에서 또 물러설 퇴로는 없다. 결국 ‘정치검찰’과 ‘범죄자’로까지 치닫고 있다. 양당이 꿈꿨던 구도를 우리는 알 수 없다. 다만 지금 이 그림이 아닐 것만은 틀림 없어 보인다.
잘 안다. 평택 정신을 요구할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대로 정도는 있어야 한다. 김·조 두 후보의 싸움은 그 정도를 넘었다. 서울(이태원)과 안산(세월호) 참극이었다. 검찰(보완수사권) 얘기다. 평택과 무슨 관련 있다고 이 난리인가. 이런 싸움에 존재감을 잃은 유 후보도 나을 게 없다. 평택 정치사에 남을 기이한 선거를 보고 있다.
경기일보 webmaster@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흥시장 이어 경기도의원도?… 사상 첫 ‘무투표 당선’ 나오나
- 배우 강성연, 의사와 재혼…"좋은 분과 새로운 가정 꾸려"
- “집을 나서면 공원”… 대한민국에서 가장 걷고 싶은 도시, 과천시
- 홍준표 “박상용 징계는 부끄러운 결정…수사 실무 모르는 트집”
- 북한산 올라간 50대 여성 27일째 실종…경찰 수색중
- 인천 펜타, 매시브어택·픽시즈 뜬다…혁오·술탄·이날치 등 ‘2차 라인업’ [2026 인천펜타포트
- 주왕산 사망 초등생 1차 검시 결과 나와…‘추락 손상’ 소견
- 인천 아파트 사다리차서 떨어진 50대 숨져
- 포천 동원훈련장에서 20대 예비군 숨져… 군·경 공조수사 나서
- 군사시설 몰래 찍은 중국인 2명 실형…외국인 이적죄 첫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