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루 스카이워크 ‘무늬만 주차장’ 논란
안전문제 주차장 진입 막아
인근 주택가 불법주차 점령
주차대책 마련 목소리 높여

13일 찾은 태화루 스카이워크 입구. 주차선이 반듯하게 그어진 공간은 텅 비어 있었고, 차량 진입을 막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현장 안내원은 "주차장이 아닌 광장이라 주차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실제 현장에는 일반 차량용 주차선과 함께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표시까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곳 일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주차 문제가 이어져 왔다. 태화시장 장날(5·10일)마다 극심한 차량 혼잡이 반복되고 있는 데다, 최근 태화시장 제2공영주차장 주차타워 공사까지 시작되면서 인근 주차난은 더욱 심화된 상황이다.
태화배수펌프장 34면, 태화어린이집 44면, 고지배수터널 앞 공터 10면 등 대체 주차 공간이 확보된 상태지만, 주차타워가 준공되는 2027년 상반기까지는 일대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늘어나는 방문객 수요를 주차 대책이 따라가지 못해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태화루 스카이워크는 지난해 말 준공 이후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태화강과 국가정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에 체험시설과 미디어파사드까지 더해지면서 방문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스카이워크 인근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방문객들은 인근 주택가 골목까지 차량을 세워둔 채 이동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태화루를 찾은 시민 김모(45)씨는 "주차선까지 그어놓고 막아두니 더 이해가 안 된다. 장애인 구역 표시까지 해둔 공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 혼란만 키운다"며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기본적인 주차 대책은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당 공간은 평소 방문객 통행이 많아 안전 문제 때문에 일반 차량 출입을 허용하기 어렵다. 현재 표시된 공간은 비상 상황 발생시 차량 대기와 긴급 대응을 위해 확보해 둔 구역"이라며 "향후 주변 교통과 주차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