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조선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적극 뒷받침”
간담회 전 HD현대重 시찰
LNG 운반선 내부 등 확인
조선산업 생태계 관심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을 방문, 'K-조선 미래 비전 간담회'를 주재하고 3대 주력산업의 하나인 조선산업 발전에 각별한 관심과 함께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울산 방문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세 번째로 울산 경제발전에 지속적이고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HD현대중공업을 찾아 조선 현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직접 독을 둘러보며 카타르 등이 발주한 LNG 운반선의 건조 상황을 확인한 이 대통령은 선박 건조 과정과 최근 수주 실적,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청취했다.
이어 노르웨이가 발주한 LNG 운반선 내부도 직접 시찰하며 한국형 LNG 화물창의 기술개발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장을 이동하며 안전관리 상황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K조선 경쟁력은 현장 노동자들의 숙련된 기술과 헌신 덕분"이라며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미래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해 생산 체질을 혁신하고 디지털 기반의 미래 조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산업에 여러 영역이 있기는 한데, 그중에서도 이 조선산업이 가지는 특장점이랄까. 특징들이 좀 있다. 엄청나게 경기에 많이 노출된다는 거다. 이게 호황과 불황이 큰 그래프처럼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고용 문제가 언제나 또 현안이 됐다"며 "불황기는 견뎌내기가 어렵고, 호황기는 또 인력이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까 산업 현장이 다층화되는 고용 구조가 불안정해지는 그런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런 면에서 보면 조선산업은 매우 중요한 산업인데,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과 노력도 중요한 것 같다"며 "현장에 자율적으로 다 맡겨놓는다고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 우리 정부로서도 고용 유지라든지 또는 조선산업 생태계 유지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아가 "요즘은 국제간에 경쟁이 하나의 단일한 상품 경쟁이 아니고, 결국은 생태계 경쟁인 것 같다"면서 "얼마나 튼튼한 자체 생태계를 가지고 있느냐, 그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으면 국가적, 국제적 경쟁력을 가지고, 그 생태계가 없이 예를 들면 특정 상품, 특정 기업 중심으로 가다 보면 어려운 상황을 견뎌내기가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허심탄회하게 현장의 문제점들을 말씀해 주시면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뭔지를 저희도 많이 고민해 보겠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 중에) 국민의 삶의 조건,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것은 결국 먹고 사는 문제, 산업과 기업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 말미에 "정부의 역할도 필요하다. 여러분이 정부가 어떤 일을 해 주면 좋을지, 또 이런 자리 자주 가지시겠지만, 예를 들면 중소, 대형 조선사끼리의 협력 문제 또는 하청, 협력업체, 기자재 납품업체 노동자와 사용자 간에 서로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이런 점들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 주시면 저희가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는 대·중·소형 조선사와 관련 사내외협력사, 기자재 업체, 금융기관, 조선소 노동자 대표 등 조선 산업 생태계 전반의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재정경제부·산업통상부·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 수석이 함께했다. 주요 기업 대표 37명가량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 후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K조선 미래 비전'을 발표했고, 참석 주체별 대표 발언과 참석자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후 남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