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바이오연료 생산지인데 공급 여건은 부실”

이민형 기자 2026. 5. 1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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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A, 선박용 바이오연료 상용화 간담회
공급망 안정성·연료 가격 등
인프라 개선 필요성 제기
아시아 LNG시장 선점 강조
▲ 울산항만공사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6 선박용 바이오연료 상용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UPA 제공
울산항이 글로벌 바이오연료 벙커링(선박 연료 공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연료 가격과 공급망 등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적어도 인접한 중국, 싱가포르보다는 비교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산항만공사(UPA)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6 선박용 바이오연료 상용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선박용 바이오연료 상용화를 위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제발표와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수요자인 해운선사, 선박급유업체, 조선, 기자재 업체와 공급자인 정유사, 에너지기업, 탱크터미널업체 및 정부, 공공기관, 금융기관, 연구기관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은 '사용 관점의 주요 현안 및 온실가스 규제 전망'을 주제로 △IMO 온실가스 단기·중기조치 주요 현안 △바이오선박유 지속가능성 인증 및 배출계수 △선주사 관점에서 본 바이오연료 사용 인센티브 효용 △화주사의 탄소감축 전략 관점에서의 바이오연료 활용 방안 등이 발표됐다.

선주사는 바이오연료의 공급 부족을 우려했다. 선박의 연간 연료 소모량은 3억t 이상으로 단일 바이오연료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고, 장기 공급 계약과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선대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화주사는 울산이 바이오연료 생산지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안정성·가격 등 연료 공급 여건은 부실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민·관·공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공급 관점의 주요 현안 및 선박용 바이오연료 전망' 세션에서는 △울산항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 추진 전략 △해운 탈탄소를 위한 바이오 메탄올·에탄올·메탄 역할 △바이오LNG 시장 동향 및 LNG 벙커링 경쟁력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공급사는 LNG 시장의 가파른 확장세를 강조하고, 아시아권의 중국·싱가포르 대비 경쟁 우위 확보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친환경 선박 발주 중 LNG 추진선이 80%를 차지하는 만큼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바이오연료 상용화 및 협력 방안'을 주제로 패널토의와 참석자 간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홍순배 한국해사협력센터장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선박 바이오연료의 지속가능성 인증, 공급 기반 조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업계의 이해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해사협력센터는 앞으로도 정부와 산업계 간 협력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며 탈탄소 전환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재영 UPA 사장은 "선박용 바이오연료는 국제해사기구의 강화된 환경규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울산항을 중심으로 국내 공급망 구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공급자와 사용자 간 협력을 확대해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민형기자 2m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