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화장실서 스마트폰 보면 치질 위험 46% 높아

이은봉 2026. 5. 1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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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스마트폰 사용으로 치질이 생길 위험이 46%나 더 높다는 하버드대 연구팀 보고가 있다. / 조선일보 DB

치질은 항문 주위 혈관이 늘어나서 배변 시 통증과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즘 화장실에서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즐겨 보는데, 최근 하버드대 연구팀은 배변하러 간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치질 발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해서 저명한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잡지에 발표했다.

연구는 예방 목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평균 57세 미국인 125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준화된 설문지를 통해서 연구 대상자들이 좌변기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과 패턴을 조사했다. 아울러 치질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배변 습관, 식이섬유소 섭취, 배변 시 힘을 주는지, 정기적 운동 여부 등)을 조사했다.

대장 내시경검사를 통해서 치질 여부를 확인한 결과, 대상자 중 43%에서 치질이 확인됐다. 설문조사 결과, 대상자 중 66%는 좌변기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54%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고, 44%는 소셜미디어(SNS)를 즐긴다고 했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의 37%는 좌변기에 5분 이상 앉아 있는 반면에, 스마트폰을 안 쓴 사람은 그 비율이 7%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화장실 좌변기에 앉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른 위험 요인들을 모두 고려해도 치질이 발생할 위험이 46%나 더 높았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좌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항문 주위 혈관에 전달되는 압력이 높아져서 치질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각종 균으로 오염된 화장실 환경을 고려하면, 위생 측면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소 화장실에서만은 잠시라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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