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변동성 역대급… ‘사이드카’ 15번 발동
코스피가 단기간 내 급등하며 8000선을 눈앞에 둔 가운데 국내 증시 변동성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코스피가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단기 과열 우려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한 달 평균 세 차례 가까이 발동됐고, 투자 경고·투자 위험 종목 지정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200선물 가격 급등으로 올해 들어 8번째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 급등락이 현물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줄 경우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시키는 제도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은 5분간 정지된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8회)·매도(7회) 사이드카가 총 15차례 발동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26회)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향후 시장 변동성을 얼마나 크게 예상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12일 VKOSPI는 70.14로 올라 지난 3월 중동 전쟁 직후 이후 처음으로 70선을 넘어섰다. 급등 종목에 대한 투자 경고·투자 위험 지정도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 투자 경고 종목은 총 30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개)의 두 배를 넘었고, 투자 위험 종목도 40개로 지난해(8개) 대비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투자 경고·투자 위험 종목에 적용되는 위탁증거금 100% 징수 의무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 시행 시 일부 미수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증시 호황 속에서 ‘빚투’까지 확대될 경우 시장 과열과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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