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10km도 140km 같아… 아우토반서도 흔들림 없었다

함부르크·방겔스=최원영 기자 2026. 5. 1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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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10km가 140km로, 100km가 60km 정도로만 느껴지는 압도적 고속 안정성."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S 580으로 독일 함부르크에서 방겔스까지 아우토반을 달리고 시내와 근교의 운전석·조수석을 모두 경험한 뒤 느낀 인상이다.

S 580으로 아우토반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로 자율주행을 맛봤다.

지난달 30일엔 방겔스의 한 주차장에서 신형 S 500으로 자동 주차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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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벤츠 신형 S클래스 타보니
시속 200km대도 낮은 속도처럼 체감
급감속에도 차체 쏠림 없이 안정 주행
베테랑급 자동주차, 국내 하반기 출시
부분 변경으로 돌아온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세단 ‘더뉴 S-클래스’. 벤츠 제공
‘더뉴 S-클래스’의 보닛 위 돌출형 엠블럼이 야간에 빛나는 모습. 다만 이 발광 기능은 국내 규제로 올 하반기(7∼12월) 한국 출시 때엔 적용되지 않는다. 함부르크=최원영 기자 o0@donga.com
“시속 210km가 140km로, 100km가 60km 정도로만 느껴지는 압도적 고속 안정성.”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S 580으로 독일 함부르크에서 방겔스까지 아우토반을 달리고 시내와 근교의 운전석·조수석을 모두 경험한 뒤 느낀 인상이다. 올해 하반기(7∼12월) 국내 출시 예정인 벤츠의 대표 대형 세단 S클래스는 창사 이래 최대 부분 변경으로 더 S클래스답게 돌아왔다. 내·외관도 크게 달라졌지만, 특유의 주행 안정성이 더 강력해졌다. 특히 60∼70% 구간에서 속도 제한이 없어 차량의 극한 성능을 맛볼 수 있는 독일의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에서 주행 안정성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독일 방겔스 바이젠하우스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세단 ‘더 뉴 S-클래스’를 탄 본보 최원영 기자가 주행을 시작하는 모습. 벤츠 제공
신형 S클래스를 모는 본보 최원영 기자가 우회전을 하는 모습. 벤츠 제공


● 더 S클래스다워진 고속 안정성

신형 S 580은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하다 급감속해도 전혀 앞쪽으로 쏠리지 않고 평평하게 멈췄다. 과속방지턱도 ‘지우듯’ 넘었다. 장애물을 사전에 예측해 댐핑을 제어하는 덕이다. 코너링 역시 부드러웠다.

본보 최원영 기자가 모는 신형 S클래스가 지나가는 모습. 벤츠 제공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방향 안내 기능도 낯선 해외 운전의 지원군이었다. 일례로 ‘>>>>’ 모양의 파란 화살표가 우회전을 마칠 때까지 전방에 떠 길치인 기자도 초행길을 헤매지 않게 했다. 내비게이션이 “근처에 공사 구간이 있으니 주의하라”고 선제적으로 알려주기도 했다. 슈퍼컴퓨터처럼 작동하는 벤츠 자체 개발 운영체제(MB.OS)가 실시간으로 주변 지리까지 인식하는 덕이다.
40.4인치의 일체형 슈퍼스크린이 달린 1열 모습. 벤츠 제공
실내에서 눈에 띈 변화는 40.4인치에 달하는 ‘슈퍼스크린’이었다. 계기판, 중앙 및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유리 패널 아래 통합돼 기본 적용됐다.
신형 S클래스 전면부가 야간에 빛나는 모습. 방겔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신형 S클래스. 벤츠 제공
외관은 기존 틀을 지키면서도 화려해졌다. 그릴 크기는 20% 커지고 조명 양은 40% 늘어났다. 벤츠 특유의 삼각 별 로고가 전반적으로 강조됐다. 그릴부터 헤드라이트와 후면 램프에도 이런 별 모양이 들어갔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은 건 보닛 위 돌출형 엠블럼의 발광이다. 다만 이 기능은 국내 규제로 한국 출시 모델엔 적용되지 않는다.
13.1인치 디스플레이가 2개 달린 2열 모습. 벤츠 제공
뒷좌석에서 쓸 수 있는 총 2개의 디스플레이는 13.1인치로 커졌다. 카메라가 추가돼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탈착식 리모컨으로 차의 기능도 제어할 수 있다.

● 베테랑처럼 자동 주차

시속 120km 속도 제한이 있는 함부르크 아우토반 구간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통해 신형 S클래스가 자율주행하는 모습. 벤츠 제공
방겔스의 한 주차장에서 신형 S클래스가 자동주차하는 모습. 방겔스=최원영 기자 o0@donga.com
벤츠의 신기술도 경험했다. S 580으로 아우토반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로 자율주행을 맛봤다. 자율주행 레벨2+와 레벨2++ 사이의 이 기능은 약 30초마다 핸들을 잡기만 하면 됐다. 방향지시등을 켜니 멀리서 다가오던 옆 차를 보낸 뒤 차선 변경도 해줬다.

지난달 30일엔 방겔스의 한 주차장에서 신형 S 500으로 자동 주차도 해봤다. 전면, 후면 주차 중 선택할 수 있고 행인을 정교하게 인식했다. 특히 유려한 핸들링 속도는 마치 ‘베테랑 운전자’의 주차를 연상시켰다. 주차 규격 선과 각도까지 딱 맞춰 주차하는 모든 과정에 채 1분이 안 걸렸다.

신형 S클래스를 모는 본보 최원영 기자가 직진하며 과속방지턱을 부드럽게 통과하는 모습. 벤츠 제공
신형 S클래스의 독일 판매가는 10만5000유로(약 1억8300만 원)부터다. 국내 판매가나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미정이다. 신형 S클래스는 8기통 엔진이 탑재된 S 580부터 6기통 엔진의 S 500, S 450, S 450d,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인 S 580e 등으로 다양해졌다. 최대 출력은 537마력에 달한다. 벤츠는 개인화 차량 제작 프로그램 ‘마누팍투어 메이드 투 메저’도 함께 선보인다. 외관 색상은 150개, 인테리어 색상은 400개에 달한다.

함부르크·방겔스=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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