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업계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전시회 열고 예술인 후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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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전시, 공예 등 예술 후원을 확대하고 있다.
순수 예술을 지원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아티피케이션(Artification·브랜드의 예술화)'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한국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보테가 베네타는 브랜드를 직접 노출하지 않고 건축, 디자인, 무용, 음악, 시각예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후원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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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리움과 그룹전 후원
에르메스, 전통문화 재현사업 나서
샤넬, 장인-젊은 공예인 지원 발굴
“소비자에 차별화된 경험 제공” 분석
럭셔리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전시, 공예 등 예술 후원을 확대하고 있다. 순수 예술을 지원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아티피케이션(Artification·브랜드의 예술화)’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한국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전문가들은 순수 예술 후원을 통한 브랜드의 ‘아티피케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본다. 독일 국제경영대학원(ISM)과 트리어 응용과학대 연구진이 2023년 오픈학술지 IJARBM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들은 예술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상징적 권위와 희소성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확대 중이다. 연구진은 “명품의 상징이었던 높은 품질과 장인정신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예술과의 협업을 통해 상징적인 권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브랜드 까르띠에도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론 뮤익’ 전시를 주최했기도 했다.

샤넬 역시 ‘올해의 장인, 올해의 젊은 공예인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예술을 후원하고 있다. 매년 장인과 젊은 공예인을 발굴해 전통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미래와 연결한다는 취지에서다. 프랑스 보석 브랜드 프레드는 올해 3월 한국가구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전시 ‘헤리티지 랑데부’를 열기도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의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한 지원은 국내 문화에 대한 존중으로 여겨지는 만큼 효과적인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도 “자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한 스타일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며 지역 디자이너, 예술가, 장인과의 협업이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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