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 입소문 타고 ‘강원행’ 기대감
자연감상·음식체험 선호 맞물려
관광정보·교통 접근성 확대 과제

주한 외국인이 국내 관광업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본국의 가족·친구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이른바 ‘지인초청’(VFR·Visiting Friends and Relatives) 관광 수요가 강원 관광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으로 주목된다.
국내에 거주하며 한국 여행 경험이 있는 외국인이 강원 관광지를 직접 방문하고, 이를 본국 지인에게 추천·동행할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기존 단기 방한 관광객과는 다른 관광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주한 외국인 관광시장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의 66.3%는 본국의 친구나 지인을 한국으로 초청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주한 외국인이 해외 관광객 유입을 이끄는 매개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강원도는 주한 외국인의 국내 숙박여행 방문 지역 중 2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당일여행에서도 22.0%로 주요 여행지에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 분석결과 ‘지인초청’(VFR)이 발생할 가장 가능성 높은 변수는 거주지로 강원·제주 거주 주한 외국인이 4.058점으로 국내 권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또 강원 관광의 경쟁력은 주한 외국인의 여행 선호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의 국내 여행활동은 ‘자연·풍경 감상’이 85.7%로 가장 높았고, 음식 체험도 64.2%로 뒤를 이었다. 강원도는 동해안 해변, 설악산, 오대산, 평창·대관령, 정동진, 속초·양양, 전통시장과 지역 먹거리 등 자연풍경과 로컬 체험 자원이 결합된 관광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활동과 강원 관광지의 구성 자체가 맞물리는 셈이다.
기억에 남는 국내여행지 항목에서도 강원도는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보고서에는 강원 주요 관광지 1~10위에 2위 맛집·카페·주점, 6위 속초관광수산시장, 10위 전통시장을 제외한 7곳이 자연경관 연관 관광지였다. 이는 강원 관광 이미지가 특정 도시 한 곳에 집중되기보다 바다와 산, 휴식, 계절 관광, 로컬 먹거리 등으로 분산돼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한 외국인이 본국 지인을 초청할 경우 강원도는 “한국의 자연을 보여줄 수 있는 여행지”로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같은 관심을 실제 관광 소비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개선 과제도 분명하다. 외국인이 국내여행 정보를 얻는 경로는 인터넷 사이트·모바일 앱이 87.5%로 가장 높았다. 강원 관광 정보가 외국어로 충분히 제공되고, 지도 앱과 SNS, 예약 플랫폼에서 쉽게 검색돼야 하는 이유다. 관광지별 교통편, 이동시간, 숙박, 음식점, 결제 가능 여부 등 실질적인 여행 정보가 다국어로 정비될 필요가 있다. 한국관광공사 설문응답 대상자 A(20대·몽골국적 유학생)씨는 영업중으로 표시된 가게가 동절기 휴업상태였던 경험을 공유하며 “지역 여행정보의 신뢰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통 접근성도 핵심 과제다. 강원도는 관광지가 동해안과 산악권, 내륙권에 넓게 분산돼 있어 외국인 개별여행객이 대중교통만으로 여러 지역을 연결해 여행하기 쉽지 않다. KTX와 시외버스, 지역 내 2차 교통을 연계한 이동 동선 안내가 강화돼야 한다. 특히 주한 외국인이 본국 지인과 함께 여행하는 VFR 수요를 고려하면, 1박 2일·2박 3일 단위의 외국어 추천 코스와 교통·숙박·음식 정보를 묶은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B(30대·캐나다 국적 전문취업)씨는 설악산에 대해 “국제적 인지도가 낮지만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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