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KCC, 프로농구 최초 ‘0% 기적’ 썼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산 7번째 정상에
0% 확률 뚫고 정규리그 6위팀 최초의 우승

프로농구 ‘슈퍼팀’ 부산 KCC가 고양 소노를 제압하고 통산 7번째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BL 역사상 정규리그 6위 팀이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CC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소노를 76대68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KCC는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한 KCC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플레이오프(PO)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우승으로 KCC는 정규리그 6위 팀 최초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래 6위 팀이 PO를 제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년 전 정규리그 5위 팀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냈던 KCC는 이번엔 6위로 다시 한번 ‘0%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다.
KCC는 시즌 개막 전부터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허훈을 비롯해 허웅, 송교창, 최준용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에 ‘특급 외인’ 숀 롱까지 가세하며 ‘슈퍼팀’으로 불렸다. 비록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정규리그 6위(28승 26패)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으나, PO에 들어서자 완전히 달라졌다. 6강 PO에서 3위 원주 DB에 3승, 4강 PO에선 2위 안양 정관장에 3승 1패를 거둬 6위 팀 최초의 챔프전 진출을 이뤄낸 끝에 결국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사령탑 이상민 감독 역시 진기록을 남기며 우승의 기쁨을 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창진 감독 후임으로 KCC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한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프로농구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건 김승기 전 소노 감독, 전희철 서울 SK 감독, 조상현 창원 LG 감독에 이어 이상민 감독이 역대 4번째다. 특히 이 감독은 이를 모두 한 팀에서 이룬 최초의 주인공이다.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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