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단계적 기여”·위성락 “방안 검토”…말 아끼는 이유는?
[앵커]
한국도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란 미국의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고위 당국자들이 단계적으로 기여하겠다, 미국의 구상을 검토 중이다, 이런 발언을 내놨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깨를 나란히 해달라"며 대 이란 군사작전 참여를 요구한 미 국방장관.
이에 우리는 4단계 기여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지지 표명, 인력 파견, 정보 공유, 군사적 자산 지원 순으로 수준을 높여가겠다는 겁니다.
[안규백/국방장관 :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을 서로 다짐하는 그런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계마다 어떻게 실행하겠다, 구체적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력 파견은, 바레인 등에 있는 연락 장교를 재배치하거나 추가하고, 정보 공유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는 안 등을 검토 중인 거로 알려집니다.
안 장관은 미국 측에 국내법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도 했는데, 국회 동의가 필요한 '파병' 결정은 미루겠다는 걸로 해석됩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역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위한 미국 측 요구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여타 국제 협력에 대한 것과 마찬가지 입장으로 주로 (미국이 주도하는) '해양자유구상'에 대해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대 수준엔 못 미치지만, 고민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란과의 관계도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지훈/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참여 의지는 밝히되 단계와 조건을 둔다는 방식으로, 외교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의미가 큰 것 같고요. 자국 선박 보호라는 방어적 명분에 끝까지 무게 중심을 두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기여 방안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군사작전 구상의 진행과 나무호 피격 조사 결과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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