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17점' KCC, 소노 76-68 격파…프로농구 사상 첫 6위 우승 새 역사

신서영 기자 2026. 5. 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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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 사진=권광일 기자

[고양=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부산 KCC가 프로농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KCC는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5차전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에서 76-68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 소노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원정에서 열린 1차전(75-67 승)과 2차전(96-78 승)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CC는 안방으로 장소를 옮긴 3차전(88-87)도 접전 끝에 잡아내며 100%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비록 4차전에서 80-81로 석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이날 5차전에서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적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7번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9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KCC는 불과 한 시즌 만에 정상으로 복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KCC는 다시 한번 KBL 역사를 새로 썼다. 2023-2024시즌 '사상 첫 5위 우승'의 신화를 작성했던 KCC는 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6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까지 세웠다.

KCC의 숀롱은 14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허웅(17점), 허훈, 최준용(이상 15점), 송교창(14점 9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2023년 창단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소노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봄 농구 무대를 밟은 소노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서울 SK, 4강 PO에서 창원 LG를 모두 3연승으로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소노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성과를 넘어 우승까지 노렸지만 KCC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소노에서는 나이트가 26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정규리그 MVP 이정현도 15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KCC는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1쿼터에서만 25점을 몰아넣으며 소노를 압박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최준용과 허훈이 연속 9점을 합작하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반면 소노는 2분 44초 강지훈의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끌려갔다. 이후에도 KCC는 허훈과 허웅을 점수 차를 벌렸고, 25-12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KCC의 흐름은 2쿼터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숀롱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들어내며 8점을 몰아쳤다. KCC는 숀롱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42-23으로 크게 리드하며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KCC는 최준용과 허웅의 연속 외곽포로 3쿼터 포문을 열었고, 순식간에 48-23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소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소노는 나이트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나이트는 홀로 14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정현도 득점에 가세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KCC는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전반까지 잠잠했던 최준용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3쿼터에만 9점을 터뜨리며 맞불을 놨다. 31-52에선 연속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격차를 다시 벌렸다.

소노는 이후 나이트의 연속 6득점과 이정현의 2점슛, 자유투 득점을 묶어 10점을 연달아 올리며 41-56까지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쳤다.

소노는 4쿼터 들어 빠른 공격 전개로 KCC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정현과 나이트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57-70에서는 나이트가 덩크슛, 2점슛을 연달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이정현도 경기 종료 1분 14초를 남기고 외곽포를 터뜨리며 66-7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CC는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유지하며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고, 76-68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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