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래방 살인' 1시간 반 지나 진입‥"범행 장소 몰랐다" 해명 논란

김은초 2026. 5.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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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6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는데요.
당시 경찰이 신고 1시간 반이 지나서야 사건 현장에 진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늑장 대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경찰은 "범행 장소가 노래방인 줄 몰랐고 문도 잠겨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입구에 노란 경찰 통제선이 쳐졌고,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난 주말 이 노래방에서 60대 남성이 지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50대 남성이 현장에서 숨졌고, 건물 밖으로 도망쳐 신고한 40대 남성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가해 남성은 두 사람과 다투다 "우발적 범행으로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구속됐습니다.
◀ SYNC ▶ 피의자 (범행 계획하셨어요?) "전혀 그런 것 없습니다."(왜 그러셨다고요?) "우발적이었다고요."
그런데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의 늑장 대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새벽 5시 11분 신고를 받은 경찰은 6분 뒤 현장에 도착했고, 피를 흘리며 건물 밖에 있던 40대 남성으로부터 "지하에 가해자가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지하 1층 수색에 나선 경찰들은 정작 범행 장소인 노래방엔 진입하지 않았습니다.
문이 잠겨 있었고 인기척도 없었다는 이유였습니다.
이후 도착한 형사팀이 피해자가 이송된 병원 등을 거쳐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고, 그제야 문이 열려 있던 노래방에 들어가 가해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신고 접수 1시간 반이 지난 뒤였습니다.
경찰은 "신고자가 노래방이 아닌 '지하'만 언급해 사건 장소를 특정할 수 없었고, 주변에 혈흔도 없어 알기 어려웠다"며 "노래방 내부인 줄 알았다면 강제 개방했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건물 지하엔 이렇게 문이 열리는 주차장과 화장실을 제외하면, 노래방과 다른 업소로 추정되는 한 곳이 있는데요. 지금은 둘 다 문이 잠겨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자가 40대 남성을 공격한 뒤, 곧장 50대 남성이 있던 방으로 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초기 진입 실패로 사망자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경찰은 치명상으로 즉시 사망했을 것이란 부검 소견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충북경찰청은 당시 출동 경찰관들의 현장 대처가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영상취재: 류진수 / CG: 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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