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국에 입장 대변 요청…중동 지역 긴장 고조
【앵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을 비롯한 중동 국가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란은 중국에 전쟁의 종식을 원한다는 자국의 입장을 대변해 달라고 요청했고
아랍에미리트는 트럼프 대통령 등과긴밀히 소통하고 나섰습니다.
이어서
유재명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이란 IRNA 통신은 파즐리 주중 이란대사가 미중 정상회담에서 전쟁 종식 등 자국의 입장을 대변해 줄 것을 중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G2'인 중국이 이란 편에 서서, 미국 등 강대국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달 초에도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중국에 보내 전쟁 해결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이란의 입장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전쟁의 영구적 종식과 제재 해제, 배상금 지급,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의 주권 확인 등입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전쟁으로 좁았던 호르무즈 해협의 작전 구역이 10배 이상 확대됐다며 온 힘을 다해 영토와 영해를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우리는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추자고 밝혔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이 이란에 부과한 이른바 봉쇄 조치를 중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란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중동 국가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도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달 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 이란 남부 연안 라반섬 정유시설을 비밀리에 공격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3월 자국이 공격받은 데 대응해 이란 본토를 여러 차례 비밀리에 공습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또, 쿠웨이트는 지난 12일 해안으로 침투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원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종전 협상에 대한 물꼬가 트이지 못한다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유재명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