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쿠바와 대화할 것"…태세 전환에 해석 분분

김상냥 2026. 5. 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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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 떠나기 전 쿠바가 도움을 요청해 왔다며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까지 군사행동 가능성을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인데요.  실제 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인지, 아니면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메시지인지를 두고 분분합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주유소 앞에 차량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일부 주유소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의 에너지 봉쇄 속에 최근 쿠바 국영 주유소 연료도 사실상 바닥이 났습니다.

쿠바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실제 수입 비용을 반영한 연료 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쿠바 국영TV : 주유소에서는 각 경제 주체의 실제 수입 비용을 반영한 다양한 소매 연료 가격이 적용될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1월 쿠바에 연료를 수출하는 국가에는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에너지 공급 차단에 나섰습니다.

이 때문에 쿠바에 주요 원료 공급국인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도 끊겼습니다.

결국 쿠바 정부는 지난 2월 기업과 기관에 직접 연료를 수입해 판매하도록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트리시오 부르게트 / 시민 : 요즘 전부 다 오르네요. 계속 이렇게 기름 넣고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가격이 너무 오르면 경제가 감당을 못 하겠죠.]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쿠바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까지도 쿠바는 실패한 국가라며 항공모함을 배치해 항복을 받아 내겠다고 군사행동을 시사한 것과는 대조적인 태도를 보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쿠바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실패한 국가입니다. 적절한 시점에 쿠바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태세 전환을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대화는 하겠지만 정권을 교체할 경우 맞서 싸우겠다는 쿠바 정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전략이란 해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남미 외교 이슈를 관리하려는 의도라며 쿠바 입장에선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