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0년간 콘텐츠로 3250억 달러 부가가치 창출' 발표
'넷플릭스 이펙트' 발표, 10년 간 1350억 달러 투자해 3250억 달러 부가가치 창출
'폭싹 속았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콘텐츠 영향력 확대에도 주목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 10년간 콘텐츠 투자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3250억 달러(약 484조 원) 이상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폭싹 속았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 확대에 주목했다.
넷플릭스가 13일 발표한 '넷플릭스 이펙트'(Netflix Effect)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16년부터 영화와 시리즈 제작에 1350억 달러(약 202조 원) 이상을 투자해 약 2.4배에 달하는 3250억 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넷플릭스 이펙트는 지난 10년 간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의 일상부터 창작 생태계, 지역 사회와 산업 전반에 미친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효과를 조명한 보고서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경제적 성과가 고용 창출로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10년간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배우, 작가, 감독 등 42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리즈와 영화 중 상당수가 대도시 외 지역에서 제작돼 지역 사회를 지원하고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고 짚었다.

가령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경우 다섯 개의 시즌에 걸친 방영 기간 동안 8000개 이상의 제작 일자리를 창출했고, 액션이 많았던 마지막 시즌에만 200명 이상의 스턴트 배우가 참여했다. 넷플릭스는 해당 시리즈가 2015년 촬영 시작 이후 미국 GDP에 14억 달러(2조847억 원)를 기여했다고 집계했다. '브리저튼'(Bridgerton)의 첫 세 시즌은 영국 경제에 약 2억7500만 파운드 이상을 기여했다. 이밖에도 넷플릭스는 지난 5년 간 업계 파트너, 교육자, 창작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1000개 이상의 프로그램, 행사를 여는 등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고도 밝혔다.
'폭싹 속았수다' 900억 원 이상 기여…한국 콘텐츠 영향력 높아져
보고서에서는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대표 사례로 꼽힌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다양한 시대적 배경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 과정에 600여 명의 출연자와 스태프, 40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했고, 한국 경제에 900억 원 이상의 기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 열풍을 일으키며 아카데미 시상식 2관왕에 올랐고, 현재까지 이 영화는 5억 회 이상 시청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오리지널 작품으로 기록됐다. 넷플릭스 이용자의 약 80%는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등의 분야에서도 K콘텐츠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초록색 트레이닝복은 2년 연속 핼러윈 의상 검색 1위를 차지했고, 작품 속 신발인 흰색 반스 슬립온의 판매량도 방영 전 대비 8000% 가까이 급증했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1은 방영 기간 동안 출연 셰프 식당의 평균 예약률을 148% 상승시켰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한 창작자로는 '킹덤'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 언급됐다. 넷플릭스는 김은희 작가에 대해 “넷플릭스 최초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됐다”며 “전세계 수백만 시청자들에게 그녀의 작품 세계를 알렸고, 역사 드라마와 좀비 스릴러의 독특한 결합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고 했다. 매기 강 감독에 대해선 “그녀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작품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였다”며 “그녀는 이후 넷플릭스와 새로운 창작 파트너십을 맺고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각본과 연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10년 전 넷플릭스는 단 하루 만에 서비스 국가를 약 60개국에서 190개국 이상으로 확대했을 때 진정한 글로벌이 되려면 철저하게 로컬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앞으로의 10년도 함께 작업해 온 크리에이터들과 지역 사회, 그리고 콘텐츠를 사랑하는 팬들과 쌓아 온 관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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