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방남… 남북 여자축구 클럽 격돌
수원FC 위민, 北 내고향팀 ‘AWCL 4강’
전적 상대팀 우세, 지소연 영입 등 희망적
‘7천석 규모 티켓 매진’ 20일 수원서 경기

여자축구 WK리그 수원FC 위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4강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을 상대로 필승을 다짐했다.
특히 12년 만에 북한 축구단이 방남하며 사상 첫 여자 축구 클럽팀 맞대결이 성사된 만큼 축구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 위민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북한 내고향축구단과 2025~2026 AWCL 4강전을 치른다.
수원FC 위민은 지난 2024시즌 W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한국 여자 축구를 대표해 AWCL에 참가했고, 지난해 치러진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승점 4)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 3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AWCL 8강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우한 장다WFC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면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북한 내고향축구단도 8강에서 베트남 호찌민 시티를 3-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해 남북 맞대결이 성사됐다.
앞서 두 팀은 조별리그 C조에 속해 한 차례 맞대결을 치렀다. 당시 내고향축구단이 수원FC 위민을 3-0으로 꺾었다. 내고향축구단은 선수단 상당수가 국가대표급 선수로 구성돼 북한 여자축구 1부 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을 만큼 강팀으로 꼽힌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북한과의 상대전적에서 20경기 1승3무16패를 거두는 등 전력상 북한이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수원FC 위민의 현재 전력이라면 북한 내고향축구단에 충분히 겨뤄볼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원FC 위민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여자축구 레전드’ 지소연을 다시 영입했고, 국가대표 공격수 최유리와 수비수 김혜리를 영입하며 전력을 다졌다.
AWCL 경기에서도 수원FC 위민은 9골을 기록하며 내고향축구단과 동률을 이뤘다. 두 팀 모두 무실점 경기가 3경기에 달했다. 유효슈팅은 수원FC 위민이 31개로 AWCL 본선 진출팀 중 가장 많았고, 내고향축구단은 20개를 기록했다.
수원FC 위민은 오는 20일 경기를 위해 이달 초 보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전열을 다듬었다. 또 여자축구연맹과 협의해 오는 15일 WK리그 서울시청과의 원정 경기도 7월로 미뤘다. 이에 수원FC 위민은 전력을 다해 내고향축구단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축구단의 맞대결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수원FC 위민 구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에 오픈한 7천석 규모의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수원FC 위민이 안방에서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AWCL 결승에 진출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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