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두나무 대표 "규제 개선되면 한국, 미래 금융 선도국 될 것"
고려대 특강서 스테이블코인·AI 에이전트 등 가상자산 시장 변화 조망…업비트 글로벌 확장 계획도

[대한경제=김동섭 기자]“"청년세대를 주축으로 트렌드를 주도해온 한국이 규제 환경을 글로벌 수준에 맞게 개선해 나간다면 미래 금융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입니다.”
13일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고려대학교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2026 업비트 디지털자산 특강 UP Class’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송금·결제·정산 시장 확대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 핵심으로 집중 조명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인프라 구축에 있어비자·마스터카드 등 전통 결제 네트워크는 물론 페이팔·스트라이프 등 핀테크 기업들도 나서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거래소가 유통을 담당하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최대 274조 원에 달하는 등 가상자산 거래소가 스테이블코인 시장 초기 활성화의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이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금융의 결합,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서비스의 부상도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꼽혔다. 오 대표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탐색, 결정, 구매, 정산을 사람 대신 수행하게 되면 결제는 버튼을 누르는 행위가 아니라 시스템 간 자동 호출로 바뀐다”며 “AI 에이전트와 금융의 결합이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로 처리된는 온체인 서비스는 AI 에이전트의 금융 거래에 가장 적합한 구조가 될 것임이 강조됐다.
이 같은 변화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젊고 다양한 이용자 기반과 높은 거래 활성도를 강점으로 온체인 서비스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한국 시장은 연간 거래대금 2190조 원, 계정 수 2500만 개에 달했으며 20~40대 소액 이용자가 주축을 이뤘다. 오 대표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외 알트코인의 거래대금 점유율이 87%에 달할 만큼 자산 저변이 다양화돼 있어 온체인 서비스 확장 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기술 역량을 결집해 블록체인·핀테크·AI 등 미래 금융 인프라를 확장할 것이라는 계획을 제시했다. 업비트는 연내 자체 월렛과 체인을 출시해1300만 이용자의 온체인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며, 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에 이어 베트남 진출도 준비 중이다.
오 대표는 “두나무의 유동성과 Web3 역량,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와 Web2 역량, 네이버의 AI·IT 인프라가 결합되면 기술은 가능성을 넘어 일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세션2에서는 거래소 주문·체결 엔진 개발, 자금세탁방지(AML) 등을 주제로고려대학교출신 실무 임원진들과 커리어 토크가 진행됐다.
한편, ‘업클래스’는 디지털자산 이해도 제고를 위해 두나무가 기획한 세대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지난해 외부 전문가 특강에 이어 두나무 임직원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국내 대학을 순회하고 있다. 캠퍼스 강연은 지난 12일 중앙대를 시작으로 고려대(13일)에서 이어졌으며, 이후 연세대(14일)·한양대(19일)·성균관대(21일)·서울대(26일) 등 서울 소재 6개 대학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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