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과 판이한 미·중 위상‥핸디캡 안고 중국 찾는 트럼프

신재웅 2026. 5.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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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자신이 일으킨 전쟁으로 물가와 유가가 폭등한 위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합니다.

이란과의 협상을 위한 역할도 요구해야 하고 대두와 항공기도 팔아야 하는, 그야말로 줄 것보단 얻어내야 할 게 많은 상황인데, 중국은 9년 전 트럼프가 처음 방문할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체급으로 미국과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베이징에 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걸음은 가볍지 않습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 올라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5달러를 넘어 2월 말보다 50% 넘게 폭등했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의 재정 상황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짐짓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에 대해 별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의 사정도 생각하지 않아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무역 성과'가 절실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입니다.

대두와 항공기 수출 등 표를 위한 성적을 내기 위해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야 하는데, 지금 중국은 9년 전 트럼프가 찾을 때의 중국이 아닙니다.

지난 2017년, 미국은 중국 수출의 19%를 담당했지만 지금은 11%에 불과합니다.

이제 중국에게 미국은 아세안이나 유럽보다도 작은 시장이 됐습니다.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 내 반도체 장비의 '자급률'은 10%에서 작년 35%까지 급등했습니다.

외신들은 자체 경쟁력을 키워온 중국이, 9년 전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서 미국을 상대하게 될 거라고 분석합니다.

이런 중국에게 이란은 전쟁 종식, 봉쇄 해제 등 이란의 권리를 대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 문제에 대해 시진핑 주석과 장시간 논의할 거라면서 중국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접근 방식이 중국과 잘 지내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절박해진 미국의 처지를 짚었습니다.

9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황제 대접을 받으며 베이징에 들어섰지만, 이번에는 전쟁으로 흔들리는 자신의 입지를 방어하기 위해 시진핑 주석의 양보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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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박병근

신재웅 기자(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22238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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