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앞둔 교실, 아동학대 공포에 떠는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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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역 아동학대 신고가 1년 사이 26.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학교 교사 10명 중 8명은 학생·학부모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한 중학교 교사 김모 씨는 "학생의 잘못에 대해 타이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학생이 집에 가서 '선생님이 욕을 했다'는 등으로 말해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받았었다"며 "아동학대로 신고를 받으면 수사와 민원 대응 과정 등 너무 괴롭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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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만990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2024년 6천474건에서 지난해 8천183건으로 26.4%(1천709건)이나 증가했다.
이런 아동학대 신고 급증에 대해 교사들은 "학교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이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초·중·고등학교, 유치원 등 교사 2천485명을 대상으로 교원 인식 및 교육환경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아동학대 신고·피소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42.6%가 불안감을 '가끔 느낀다', 38.7%가 '매우 자주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아동학대 법령 적용에 대해 응답자 79.7%가 악성민원 고소 남발로 악용되고 있다고 답했다. 78.6%는 '아동학대 법 적용기준이 모호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한 인터넷 교육상담 카페에 '아동학대 의심으로 신고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보육교사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뺨을 때리지도 않았는데 A학생이 B학생으로부터 제가 뺨을 때렸다고 하는 걸 듣고 바로 경찰서에 가서 아동학대로 신고를 했다"며 "경찰과 구청 직원 등이 학교로 와 2주치에 달하는 CCTV 등을 확인하고 해당 부모와 전화 연결 끝에 아동학대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도내 한 중학교 교사 김모 씨는 "학생의 잘못에 대해 타이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학생이 집에 가서 '선생님이 욕을 했다'는 등으로 말해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받았었다"며 "아동학대로 신고를 받으면 수사와 민원 대응 과정 등 너무 괴롭다"고 토로했다.
이런 글이 인터넷 카페 등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면서 관심을 끌었다.
문나연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변호사는 "최근 학교 현장에서 기본적인 생활지도, 상호작용에 대해 아동학대 해당 여부를 문의하는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며 "교육활동 과정에서 교사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아동학대 신고로 연결하는 사례가 많고 교사들은 상당한 정신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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