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담은 정책 콘텐츠로 채널구독 10만 눈앞”

김용구 기자 2026. 5. 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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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원 창원시 뉴미디어팀장

- 전국 5개 특례시 중 가장 높은 수준
- ‘창원마블’ 코너 등 생생한 현장 눈길

지난 12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추천 창원’의 운영 방향을 밝히는 강무원 시 뉴미티어팀장. 김용구 기자


“딱딱하고 획일적인 정책 홍보 영상은 아무도 안 보는 게 현실이죠. 고심 끝에 요즘 유행인 ‘예능’으로 풀면서도 공무원의 ‘진정성’을 녹여낸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했고 예상은 적중했어요.”

경남 창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추천 창원’ 운영을 이끄는 강무원(45) 시 뉴미디어팀장은 지난 12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구독자 수가 급증한 비결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충주맨’ 이후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유튜브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창원시는 ‘논픽션 버라이어티 예능형 정책 콘텐츠’ 같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통합 창원시가 출범한 2010년 개설된 이후 지난해 1월 4만 명 수준이던 구독자 수는 1년 4개월 사이 급성장을 거듭했고, 이날 현재 기준 8만9400명을 넘어섰다. 기초지자체 계정으로는 충주시만 달성할 정도로 드문 ‘실버 버튼’(10만 명)을 목전에 둔 상태로, 전국 5개 특례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게 강 팀장의 설명이다.

뉴미디어팀은 지난해 초 ‘젊은 감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취지 아래 구성원이 전부 교체됐고, 조직 차원의 추천과 발탁으로 현재의 팀이 꾸려졌다. 강 팀장은 단순 정책 소개나 행사 안내 중심의 내용에서 벗어나 ‘재미있게 보다 보면 정책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콘텐츠’를 목표로 잡았다. 대표 콘텐츠인 ‘창원마블’은 주사위를 던져 나온 장소로 직접 이동해 각종 미션을 수행하면서 지역 관광지, 생활 정책 등의 정보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강규림·배희진·전혜정 주무관 등이 도로 등에 흘러든 강수를 모아 하수관으로 보내는 빗물받이 다수를 직접 청소하거나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도 그늘막 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웅동초교, 창원소방본부 등 일선 학교나 기관을 방문해 고민을 들어주는 ‘고민팔이 소녀’, 시 소속 실업팀 10개를 소개하면서 종목을 체험하는 ‘스포츠 도시 창원’ 등도 발로 뛰면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는다. 강 팀장은 “창원은 전국적으로 ‘산업 도시’ 이미지가 강한데 다른 매력도 많다”며 “약을 억지로 먹이는 대신 맛있는 음식에 섞어 자연스럽게 전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채널 운영 방향도 남다르다. 현재 주류인 짧은 쇼츠 중심이 아니라 서사를 담은 게 특징이다. 언젠가 채널이 알려질 때 시민이 찾아볼 만한 양질의 영상이 쌓여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강 팀장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건 ‘캐릭터’다.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친화력 갑’인 전혜정 주무관과 감성과 이성을 절반씩 갖춘 ‘만능 캐릭터’ 강규림 주무관, 승부욕이 없는 척하는 겉모습과 달리 남몰래 연습하는 ‘노력파’ 배희진 주무관이 캐미를 이룬다. 강 팀장은 “충주시나 양산시 사례처럼 공무원 개인 캐릭터에 애정을 느끼는 순간 채널도 힘을 얻는다”면서도 “억지 설정은 오래 못 가기 때문에 실제 성격과 매력을 꾸밈없이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부터 반응이 좋았던 건 아니다. 인기 프로그램 ‘나는솔로’에서 이른바 ‘빌런’으로 통하던 시 공무원 2명을 활용해 달라지는 시책을 소개했던 ‘나는 홀로’는 단시간에 전국적 관심을 모았으나 공직사회 내부 비판과 악성 댓글도 상당했다고 한다. 강 팀장은 “성난 관객만 가득한 공연장에서 계속 무대에 올라야 했던 시기”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후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차츰 쌓아가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시청 내부에서부터 “재밌게 봤다”는 반응이 늘기 시작했고, 대중 반응도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시도를 준비 중이다. 팀이 직접 디자인을 도맡은 유튜브 전용 캐릭터 ‘띠끼루’를 활용한 AI 애니메이션 콘텐츠다. 시조(市鳥)인 갈매기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로, 시민 설문과 대학 협업을 거쳐 개발 중이다. 단순 굿즈용 캐릭터를 넘어 정책 안내와 소통형 콘텐츠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그는 끝으로 “다른 지자체와 경쟁을 떠나 창원 시민이 좋아하고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고민하고 영상으로 제작할 뿐”이라며 “정말 진정성 있게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추천 창원’을 많이 사랑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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