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2030, 목 디스크 주의보... "2주 이상 통증, 팔 저림 시 진단 필수"

손선아 기자 2026. 5. 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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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형외과 전문의 최진형 원장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거북목 및 초기 경추 디스크 급증 추세
보존적 치료로 환자 80~90% 이상 증상 호전 가능
최진형 원장|출처: 탄탄한정형외과의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목과 어깨의 뻐근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를 일시적 근육통이라 여기고 파스나 스트레칭으로 버티려는 경우가 흔하지만,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 이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거북목 자세로 인해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누적되면 디스크 손상으로 이어져 신경 압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정형외과 전문의 최진형 원장(탄탄한정형외과의원)은 "우리 몸은 괜찮은 척해도 결국 통증이라는 형태로 신호를 보낸다"며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 것을 당부한다. 최 원장과 함께 거북목증후군과 목 디스크의 차이점,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목이나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연령대와 관계없이 목과 어깨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면서 거북목증후군이나 초기 경추 디스크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40~50대 환자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20~30대 환자 비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순 근육통과 디스크 초기 증상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많은 환자들이 헷갈려 하는 부분인데, 통증의 양상을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단순 근육통은 특정 자세를 취한 뒤 일시적으로 발생하며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특징이 있고, 통증 범위가 비교적 넓게 나타납니다. 반면 디스크가 의심되는 경우는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과 손까지 저림 증상이 내려가는 증상,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질 때입니다. 특히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경 압박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거북목 자세가 실제로 디스크 발생에 영향을 미치나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목은 C자 곡선을 유지하는데, 거북목 자세에서는 이 곡선이 무너지면서 목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2~3배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깊게 숙인 자세는 목에 약 20~30kg 이상의 하중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디스크 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목의 C자 곡선이 무너지면 목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환자별로 증상과 강도가 다를 텐데,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기준이 있나요?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팔 저림 및 감각 이상이 느껴질 때, 혹은 통증의 강도가 점점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통증과 저림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조기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단순 염증이나 근육 문제일 수 있지만, 이를 방치하면 디스크로 진행돼 근력 저하나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 이를 수 있어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치료는 보통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대부분의 초기 환자는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주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도수치료 및 자세 교정 등을 병행하는 보존적 방식의 기본적인 치료가 진행됩니다. 이러한 보존 치료만으로도 환자의 약 80~90% 이상에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심하거나 이미 신경 압박이 진행된 경우에는 추가적인 시술이나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꼭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로, 핵심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우선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게 높이를 조절하고, 스마트폰도 항상 눈높이까지 들어 올려서 보세요. 또한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므로, 한 시간마다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서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목과 어깨 통증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진료 중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조금 불편했는데 참다가 왔어요"입니다. 목과 어깨 통증은 흔한 만큼 가볍게 넘기기도 쉽지만, 반복되고 지속된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임을 알아채야 합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환경에서는 통증이 누적되기 쉬운 만큼,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한 번쯤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건강은 가장 큰 자산인 만큼, 바쁘더라도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일상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손선아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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