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통의 역설] 자가용 없인 '도내 이동' 힘들다

이명호·최민서 2026. 5. 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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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접 시군간의 대중교통 연결망이 다소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 교통환경 특성상 대중교통 통행시간이 차량 운행보다 오래 걸리는 탓에, 많은 도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외면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 지역별 대중교통 통행시간을 살펴보면, 서울과 먼 지자체일수록 평균 통행시간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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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도 내 연결망 공백
도내 하루 통행량 중 78% 승용차
대중교통 이용률 서울 오갈때 49%
경기 내에서 움직일 땐 22% 그쳐
승용차 분담률 10년새 49%→62%
대중교통 이용 부천 69분·여주 250분
서울과 멀어질수록 통행시간 길어
"서울 중심 방사형 교통망이 원인"
수원시 권선구 한 도로가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에 나온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김경민기자

경기도 인접 시군간의 대중교통 연결망이 다소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 교통환경 특성상 대중교통 통행시간이 차량 운행보다 오래 걸리는 탓에, 많은 도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외면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13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통행량은 2천109만1천364건. 이 중 자가용 이동수단(승용차)을 사용하는 비율은 77.74%(1천639만7천331건), 대중교통은 22.26%(469만4천33건)다.

이는 도와 서울을 오가는 통행량과 비교된다.

도에서 서울까지 일간 통행량은 279만8천15건인데, 승용차는 51.29%·대중교통은 48.71%에 달한다.

도내 이동을 위해 도민들은 승용차를 주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서울을 오갈 때에는 대중교통을 비교적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와중에 도내 승용차 이용률은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사람들이 통행을 위해 하루 동안 이용하는 교통 수단의 분포도를 나타내는 '교통수단 분담률' 집계 결과, 도에선 승용차 분담률이 2010년 48.6%에서 2016년 51.6%, 2021년 62.4%로 늘어났다.

동기간 대중교통 분담률은 37.7%·38.6%·26.6%였다.

이와 달리 서울에서는 교통수단 분담률 중 대중교통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동기간 서울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64.3%·65.0%·62.9%였고, 승용차 분담률은 24.1%·24.3%·29.9%로 집계됐다.

이같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경기도의 '방사형 교통망'이다.

거미줄 형태의 서울 대중교통망과 달리 도는 서울에서 뻗어나가는 형태를 띠고 있어서다.

실제 도내 지역별 대중교통 통행시간을 살펴보면, 서울과 먼 지자체일수록 평균 통행시간이 늘어났다.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교통 형평성과 효율성 통합진단을 통한 경기도 교통정책 제언 연구' 보고서를 보면 서울을 맞닿은 고양·성남·안양·부천·광명·하남 등의 경우 대중교통 평균 통행시간이 70~80분대였다.

도 전체 대중교통 평균 통행시간(107분)보다 낮은 수치다.

반면, 안성·포천·연천·가평 등 거리가 멀어질수록 대중교통 통행시간은 최대 250분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가장 적은 시간이 소요되는 부천(69분)과 가장 긴 시간이 걸리는 여주시(250분)와는 181분의 격차가 발생했다.

주목할 점은 승용차 통행시간이다.

도 전체 승용차 평균 통행시간은 21분으로 도 전체 대중교통 평균 통행시간보다 현저히 적었다.

여기에다 승용차 통행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가평(36분)과 가장 적은 군포(14분)와의 격차는 22분에 불과했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경기도 내 이동이 제대로 안 되는 부분은 서울에 인프라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서울은 촘촘하지만 도는 그렇지 않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를 순환하는 교통망이 필요하다. 서울 중심이 아닌 경기도 지역을 잇는 교통망 조성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명호·최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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