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반려동물 지출도 부담… ‘가성비 소비’ 확산 이유

최영재 2026. 5. 13. 1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를 줄이려 외식, 술자리, 쇼핑 등을 피하고 있지만, 고정적으로 꼭 지출해야 하는 반려동물 비용은 줄일 수 없어 부담이 큽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은 고물가·불경기 등으로 지출을 아끼기 위해서 가성비 상품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닌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선택지를 찾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물가, 전체 평균 웃돌아
1마리당 월평균 16만여 원 부담
유통가, 초저가·대용량 마케팅
멍빙수 등 이색 상품으로 활로
CU, 커스텀 맥주로 집사 유혹
지난해 2월 23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2025 케이 펫페어'가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을 체험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임채운기자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를 줄이려 외식, 술자리, 쇼핑 등을 피하고 있지만, 고정적으로 꼭 지출해야 하는 반려동물 비용은 줄일 수 없어 부담이 큽니다."

평택에서 혼자 강아지를 키우는 이모(30) 씨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하지만, 비용에 대해 부담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13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료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건강과 직결된 필수재인 만큼 가격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으며, 여기에 배변패드, 물티슈, 간식, 덴탈케어 제품, 영양제 등 소모성 품목이 더해지면 월 지출은 예상보다 빠르게 불어난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를 통해 생활물가지수를 검색한 결과 지난달 기준 반려동물용품은 120.15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119.37)를 웃돌았으며,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1마리당 월 평균 양육비용은 12만1천 원, 간식비는 4만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료나 간식 등 반복적인 구매가 부담이 된다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통업계 시장이 대용량, 묶음 판매, 할인 행사, 저가형 라인 확대 등 실속형 제품을 앞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사료나 간식 등 반려동물 제품의 반복적인 구매가 부담된다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통업계 시장이 대용량, 할인 행사, 저가형 라인 확대 등 실속형 제품을 앞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사진=어도비플라이생성

이마트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몰리스의 경우 여름 시즌을 겨냥, 방부제와 합성 보존제를 배제하고 반려견이 섭취 가능한 식재료를 내세운 반려견 전용 냉면과 빙수를 출시했다. 제품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멍빙수'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하림펫푸드는 이달 25일까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열리는 야외 축제 '비어 페스타'에서 '더 리얼 펍' 부스를 운영, 반려동물 동반 고객에게 '멍치킨'·'멍맥주' 등 전용 간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 채널도 반려동물 제품 할인에 가세했다. 쿠팡은 '펫스티벌'을 통해 약 3만 개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 네이버쇼핑은 '네이버펫이 쏜다' 기획전에 식품 대기업 브랜드를 참여시켜 사료와 영양제 등을 할인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강아지 커스텀 맥주를 출시, 자신이 원하는 라벨 디자인과 반려견 단독 사진, 견주와 함께 찍은 사진을 활용해 맥주 캔에 이미지를 적용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은 고물가·불경기 등으로 지출을 아끼기 위해서 가성비 상품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닌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선택지를 찾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영재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