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구 바닥민심을 훑다②]경상감영공원·반월당 지하 상가서 들어본 7080 민심

장태훈 2026. 5. 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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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대구 중구에 위치한 경상감영공원과 반월당 지하상가.

반월당 지하상가 의자에 앉아있던 최모(69.중구)씨는 "날이 괜찮을땐 그나마 일거리가 있는 편인데 겨울이 되면 일거리가 대부분 없어진다"면서 차기 대구시장 공약에서 일자리에 대한 공약을 유심히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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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르신들 입모아 일자리 부족 강조
대중교통 불편함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도
대구시장 후보들 지지에 대해선 엇갈린 입장
13일 오전 10시30분 대구 중구에 위치한 경상감영공원의 모습. 시민들이 벤치에 앉아있다. 장태훈 기자 hun2@yeongnam.com

13일 오전 대구 중구에 위치한 경상감영공원과 반월당 지하상가. 지역의 대표적인 쉼터인 이곳에는 벤치에 모여 앉아 한적하게 여유를 즐기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겉보기에는 평화로운 일상이었지만, 차기 대구시장에게 바라는 점을 묻자 현장의 목소리는 사뭇 진지했다.

기자와 만난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일자리 창출과 대중교통 개선을 차기 대구시장의 시급한 과제로 지적했다. 특히 이곳에서 만난 이들은 청년·노년층 할 것 없이 대구의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는 데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박모(67·동구)씨는 "노인들 일자리가 없어서 힘들다. 여기 있는 사람들도 일자리가 없어서 시간 때우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차기 대구시장이 '노인 일자리'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태원(88·동구)씨도 "나도 그렇고 자식은 대학원까지 나왔는데 일자리를 못 구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겨울철이 되면 일거리가 없어진다고 말한 노인도 있었다. 반월당 지하상가 의자에 앉아있던 최모(69.중구)씨는 "날이 괜찮을땐 그나마 일거리가 있는 편인데 겨울이 되면 일거리가 대부분 없어진다"면서 차기 대구시장 공약에서 일자리에 대한 공약을 유심히 보겠다고 했다.

젊은 층 역시 차기 대구시장에 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결을 가장 먼저 요구했다. 고객상담센터에서 근무하는 배승희(여·30·중구)씨는 "주변 친구들 대부분이 일자리가 없어 걱정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대학생 이예림(여·27·달성군)씨도 "주변 동기들의 가장 큰 고민이 취업인데, 대구엔 마땅한 직장이 없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반월당 지하상가의 모습. 장태훈 기자 hun2@yeongnam.com

대중교통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어르신들도 많았다. 최모(여·64·중구)씨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정책으로 인해 일부 노인들은 전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없다. 일자리가 없어 일도 못하는 노인들은 이러한 정책이 버겁다"고 토로했다. 이선주(여·69·중구)씨도 "대구 버스는 무조건 교통카드가 있어야 탑승이 가능하다. 교통 카드 사용을 어려워 하는 노인들이 많다"면서 어르신들을 위해 현금으로도 대구 버스 이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대한 질문엔 답변이 엇갈렸다. '보수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이젠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선주씨는 "그동안 줄기차게 국민의힘을 지지해왔는데 지금 대구의 상황이 어떻느냐"며 "이젠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박모(여·71·중구)씨는 "민주당의 현재 정책을 보면 그렇게 말을 못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부족한건 있지만 보수가 정책은 잘 낸다"고 맞받았다.

최모(여·74·중구)씨는 "김부겸 예비후보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 어쨌든 중앙 정부의 돈을 어느정도 끌어 와 낙후된 대구를 발전 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경호 예비후보에 대해선 "계엄해제투표할때 투표 안했지 않았느냐. 내란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유태원씨는 "추 예비후보가 돼야한다. 다른 정치인들 다 경제전문가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추 예비후보가 진짜 경제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김 예비후보에 대해선 "국무총리 시절 대구 경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 갑자기 이제 와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장태훈기자 hun2@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