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곧 베이징 도착…미중 정상 최소 6차례 만남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합니다.
9년 만에 방중인데,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시내 곳곳이 트럼프 대통령 맞이로 분주할 거 같은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베이징은 트럼프 대통령 도착을 앞두고 사실상 국빈 방문 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공항에서 시내로 이어지는 공항고속도로와 주요 진입로에는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나란히 걸렸습니다.
베이징 도심 주요 도로와 지하철역 곳곳에는 무장경찰과 공안 인력이 대거 배치돼, 평소보다 훨씬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시진핑 주석과 함께 찾을 천단공원도 일반 관람이 금지된 채 경비가 강화됐고, 또 톈안먼광장 남단의 쳰먼 화살탑도 사실상 접근이 금지됐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미국 대통령 전용차 '비스트'를 포함해 비밀경호국 차량이 달리는 모습도 포착됐고, 관련 영상이 SNS에 확산되면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가 실감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일행의 숙소로 거론되는 베이징 포시즌스호텔 주변도 통제가 크게 강화됐습니다.
호텔 출입구에는 보안검색 장비와 가림막이 설치됐고, 정문 앞에는 무장경찰이 배치된 채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제한됐는데요.
미국 대사관 인근 대표단의 숙소 주변 전체가 사실상 경호구역으로 바뀐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베이징에 도착하면, 도시는 곧바로 국빈 방문 본일정 체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을 최소 6차례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내일부터 모레 출발 전까지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한다고 보면 됩니까?
[기자]
네, 도착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별도 공개 일정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최소 6차례 이상 직접 접촉할 예정인데요.
공식 일정은 내일 오전 인민대회당 환영식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자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과 대만,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두 정상이 베이징의 상징적 공간인 천단공원을 함께 둘러봅니다.
2017년 첫 방중 때 자금성 관람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천단이 국빈 의전의 핵심 무대로 선택된 겁니다.
저녁에는 시 주석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이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데, 방중에 동행한 미국 기업인들의 참석 여부도 주목됩니다.
모레인 15일에는 장소를 중난하이로 옮겨 두 정상의 접촉이 다시 이어집니다.
기념 촬영에 이어 차담, 그리고 업무 오찬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중난하이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핵심 집무 공간으로, 밀도 높은 정상 간 후속 협의를 통해 막판 쟁점을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환영식과 정상회담, 천단 동행, 국빈만찬, 차담, 오찬까지 이틀 동안 그야말로 빼곡하게 대면 협의가 진행되는 셈입니다.
미중이 광범위한 현안을 테이블에 올리는 만큼, 정상 간 밀도 높은 접촉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인천에서 막판 조율을 진행했습니다.
당장 내일 첫 회담의 표정이 달라질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기자]
네,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부총리가 이끄는 미중 경제무역팀은 오늘 인천국제공항에서 3시간가량 막판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회담을 마친 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측이 서로의 관심 경제 현안과 실무협력 확대 방안을 놓고 "솔직하고, 심도 있고,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나 공동 발표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담은 내일 베이징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상들이 직접 다룰 경제·통상 쟁점을 마지막으로 압축하는 사전 조율이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협상이 대타협보다 빈손 정상회담을 피하기 위한 '퀵딜' 모색에 가까웠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농산물·보잉 항공기·에너지 구매 확대 같은 가시적 성과를, 중국은 관세 완화와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조정 등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신화통신이 회담 결과를 긍정적인 어조로 짧게 전한 것은, 내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소한 협상 분위기가 깨지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신호로 읽힙니다.
반면 로이터는 즉각 공개된 성과가 없었다며, 실제 돌파구가 마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이 어느 수준까지 접점을 마련했는지는 트럼프·시진핑 회담의 첫 발언과 후속 발표에서 드러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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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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