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학교폭력·생활안전 문제로 펼친 치열한 퀴즈 대결

황영우 기자 2026. 5. 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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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포항예선
금상 탁지한, 은상 김은서, 동상 조예지, 장려 이은수·이지은 학생 수상
▲ 13일 오후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포항예선이 포항남부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가운데,참가 학생들과 귀빈들이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황영우 기자

탁지한 포항용산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13일 포항남부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포항 예선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탁지한 학생은 "지난해 안전골든벨에 나가 준결승에서 골든벨을 울린 경험이 이번 수상에도 바탕이 됐다고 생각된다. 아버지가 뽑아주신 문제를 어머니의 격려와 함께 풀어나갔다"며 "왕중왕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조립을 좋아하는데 로봇공학자가 꿈이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발했다.

이날 퀴즈쇼에는 포항지역 초등 4~6학년 학생 150명과 교사·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 13일 오후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포항예선이 포항남부초등학교 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손하림 포항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경찰관이 참가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한 모습. 황영우 기자

행사 전 학교전담경찰관인 손하림 포항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는 따돌림과 학교 폭력은 물론이고, 세부적인 언어폭력 사례와 허위사실 유포 등을 학생들에게 설명하면서 피해 예방과 대응력을 자연스레 키웠다. 학교폭력 '117' 번호에 대해선 학생들 응답이 많아 최근 관련 교육 수준이 높다는 점도 나타났다.

상대방의 외모나 능력 등에 대해 비난, 비하하거나 허위 유포 소문을 퍼뜨리거나 험담, 온라인 악성 댓글 등도 모두 가해 사례가 될 수 있음에 경각심을 줬고 동등하면서 상호적인 장난과 상대에게 고통을 주고 힘 차이 등이 생기는 학교폭력 간 개념 차이를 상세히 짚었다.

이경창 매직데이컴퍼니 원장은 철창 안에 깃털이 인형으로 한순간에 바뀌거나, 복화술을 통해 장내 어린 학생들의 긴장감을 풀고 관심을 이끌어냈다. .

▲ 13일 오후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어린이퀴즈쇼 포항예선이 포항남부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학부도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황영우 기자

퀴즈쇼 시작에 앞서 김지훈·신윤정 사회자가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객관식은 숫자로, 주관식은 모든 사람이 알아볼 수 있게 또박또박 글씨를 크게 써 줄 것, 정답판을 든 상태에서 감독관이 체크 한 후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내릴 것 등이다.

주의사항을 미이행할 시 실격처리가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본격적인 1부 행사가 시작되자 참가 학생들은 하얀 안전모에다 동그란 번호표를 부착한 채 반짝이는 눈망울로 의지를 불태웠다.

1부 최초 객관식 문제는 전원 정답을 맞추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번째까지 이어졌지만, 3번째부턴 조금씩 오답 학생들이 뒤쪽 탈락자 대기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지진 발생 시 대피 방법을 묻는 패자부활전 OX 문제에서 모두 정답을 맞춰 전원 시험장으로 복귀했다.

'진검승부'인 2부 행사 첫 번째로 식중독 예방에 알맞는 식습관을 묻는 OX 문제에서도 전부 정답자에 들어가면서 골든벨을 향한 열기가 한층더 달아올랐다.

하지만 물살이 셀 때 이동하는 방법을 묻는 OX 문제에서 학생 3분의 2 가까이 탈락하면서 일대 소란과 안타까움의 한숨이 교차됐다.

18번 OX 문제는 전원 정답, 19번 객관식 문제에선 2번과 4번으로 답이 크게 갈리기도 하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도 포착됐다.

20번 OX 문제에서 20명 가까운 탈락 학생이 추가되자, 정답판을 든 금은동 수상을 향한 행렬이 크게 줄기도 했다.

이어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가 연이어 지면서도 10명을 조금 넘는 학생들은 생존을 이어가며 이번 참가 학생 전부의 명예를 지켜내는 모습도 보였다.

24번 객관식 문제에서 답을 확신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학생 2명 중 한 명이 준결승전 진출에서 탈락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나머지 학생 1명은 명단에 이름을 새겼다.

남은 11명 학생은 최종 관문을 향한 피치를 올렸다.

27번 객관식에선 쓰여진 답이 3개로 나뉘면서 장내가 순간 어수선해졌고 학생 5명이 아쉽게 대기 학생들 틈으로 돌아갔다

이어진 문제에서도 소수 학생들이 자신없어 하면서 오답을 하기도 했는데, 생존 학생이 5명으로 압축자 서로 경쟁자를 살펴보고 긴장하는 모습도 나왔다.

30번 문제에서 탈락한 학생 1명에게 장려상이 주어졌고 31번~37번까지 계속된 정답 러쉬는 38번 객관식에서 다시 한번 엇갈렸다.

또 1명의 장려상 수상 학생이 나왔고, 드디어 3명의 학생이 수상 메달 색을 가려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더했다.

▲ 13일 오후 2026 안전골든벨 어린이퀴즈쇼 포항예선이 포항남부초등학교 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탁지한 포항용산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골든벨을 울리며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 황영우 기자

매번 골든벨의 높은 난이도를 여실히 보여줬던 주관식 문제가 다수 출제되자 동상 학생 1명이 선정됐고 2명의 최종 학생이 자리를 지키자 학부모와 학생들로 구성된 응원팀도 청백으로 환호를 보냈다.

객관식 문제도 수학적인 부분이 녹아들어 난도가 한층 더해진 가운데, 결국 46번 주관식 문제에서 정답을 맞춘 탁지한 학생이 골든벨 종소리를 울린 '마지막 승자'가 됐다.

모든 문제가 출제된 이후 질서를 잘 지키거나 장기자랑을 선보인 학생들에게 상품이 주어졌다.

은상 김은서(포항죽도초 6·여) 학생은 "지난해 안전골든벨과 지진골든벨 모두 참여했었고 지진 골든벨은 금상을 탔었다. 어머니가 물으면 문제를 같이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다"며 "친구와도 아침마다 문제를 풀어나갔다.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고 싶다"라고 기쁨을 은은히 표했다.

동상 조예지(포항남부초 6·여) 학생은 "선생님께서 예상문제집을 뽑고 풀이를 권하셨다. 하루 30분에서 40분 정도 공부했고 주관식과 서술식 문제가 어려워 체크를 해갔다"며 "선생님과 어머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좋아서 동물 관련한 직업을 고민 중이다"라고 맑은 미소를 띄었다.

장려 이은수(포항창포초 6·여) 학생은 "지난해 안전골든벨 포항예선에서 장려상을 받아 왕중왕전까지 갔었는데 이번에는 왕중왕전 골든벨을 꼭 울리고 싶다. 하루 2시간 3회독 공부했고 외교관이 꿈"이라고 했다. 장려 이지은(포항제철초 5·여) 학생은 "지난해 예선 통과를 못해서 아쉬웠지만 올해는 하루 1시간 반 공부하고 친구와 문제 풀이를 주고 받았다. 아직 장래희망이 분명하진 않지만 추리소설을 보는 것이 좋다"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한편, 전문출제위원회가 엄선한 총 2000여 개의 안전골든벨 문제은행은 경북일보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학생들이 사전에 학습할 수 있다.

▲ 13일 오후 2026 안전골든벨 어린이퀴즈쇼 포항예선이 포항남부초등학교 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수상 학생들이 단체 기념촬영한 모습. 왼쪽부터 장려 이지은(포항제철초 5·여) 학생, 은상 김은서(포항죽도초 6·여) 학생, 금상 탁지한(포항용산초 6) 학생, 동상 조예지(포항남부초 6·여) 학생, 장려 이은수(포항창포초 6·여) 학생. 황영우 기자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포항예선 수상자

△금상 탁지한 포항용산초 6학년 학생

△은상 김은서 포항죽도초 6학년 학생

△동상 조예지 포항남부초 6학년 학생

△장려 이은수 포항창포초 6학년 학생, 이지은 포항제철초 5학년 학생

◇예선 통과

정하늬 포항제철초 5학년, 지준후 포항제철초 5학년, 변준영 포항제철지곡초 5학년, 권이현 포항펜타초 4학년, 이은서 포항송곡초 4학년, 김해인 포항제철지곡초 5학년, 김동준 포항제철초 4학년, 권은담 포항제철지곡초 5학년, 이준혁 포항양덕초 4학년, 박건영 포항해맞이초 6학년, 현서우 포항양학초 6학년, 위성재 포항해맞이초 6학년, 염형선 포항영흥초 4학년, 정인준 포항초곡초 4학년, 이태훈 포항제철지곡초 5학년, 손현태 포항달전초 6학년, 박시우 포항달전초 4학년, 신지아 포항제철초 5학년, 김다윈 포항신광초 4학년, 김정현 포항대해초 6학년, 이은솔 포항창포초 5학년, 박나연 포항창포초 5학년, 남연서 흥해남산초 6학년, 김정원 포항제철지곡초 5학년, 이지유 포항송곡초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