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하나로 세계 흔든 삼양···이젠 ‘매운맛 제국’ 넓힌다

류빈 기자 2026. 5. 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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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7144억원·영업익 1771억원
유럽 매출 215% 급증, 불닭 글로벌 흥행
코첼라·KCON서 홍보, 브랜드 다변화 속도
삼양식품이 지난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명동 사옥 1층에서 운영한 브랜드 체험형 팝업스토어 'House of Burn'을 진행했던 모습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또 한 번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볶음면 수요가 이어진 데다 생산능력 확대와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불닭 브랜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장기 성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양식품이 최근 신제품과 체험형 마케팅, 신규 글로벌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삼양식품은 13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7144억원, 영업이익 17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8%로 5개 분기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해외 매출은 5850억원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유럽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770억원을 기록했다. 영국 법인 신설과 함께 독일·네덜란드 등 서유럽 주요 유통망 입점이 확대된 영향이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각각 1850억원, 17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적 중심에는 여전히 불닭 브랜드가 있다. 그러나 삼양식품은 최근 단순히 '매운 라면' 이미지를 넘어 제품군과 브랜드 외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정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포스트 불닭' 전략 속도···글로벌 접점 확대

대표 사례가 글로벌 전용 브랜드 '맵(MEP)'이다. 삼양식품은 4월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앞세운 'MEP & ENHYPEN FEEL THE KICK' 캠페인을 공개했다. 뱀파이어 세계관과 브랜드 정체성을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젠지(Gen-Z)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맵은 한국식 매운맛에 글로벌 풍미를 결합한 브랜드다. 현재 8종 제품을 미국·일본·태국·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멤버별 콘텐츠와 숏폼 영상, 한정판 굿즈 등을 통해 팬덤 기반 소비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불닭 브랜드 역시 단순 라면을 넘어 '매운맛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2026 코첼라'에 공식 라면·핫소스 파트너로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피자·핫도그·퀘사디아·퍼널케이크 등에 불닭소스를 결합한 협업 메뉴를 선보였다. 단순 제품 판매보다 '어떤 음식과도 어울리는 매운맛' 경험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본에서는 K컬처 연계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 일본법인 삼양재팬은 5월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K-팝 행사인 '케이콘 재팬(KCON JAPAN) 2026'에서 '불닭마트'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서울 한강 편의점을 콘셉트로 구성한 공간에서 한국식 먹거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 출시 예정 신제품 스와이시 불닭볶음면도 처음 공개됐다. 불닭 특유의 매운맛에 캐러멜 풍미를 더했고 별사탕 토핑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매운 강도를 낮췄다. 불닭 포테이토칩 4가지 치즈맛과 맵 제품군도 함께 선보이며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시험했다.

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이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포스트 불닭' 전략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불닭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소스·스낵·글로벌 전용 브랜드·체험형 콘텐츠까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성장 동력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젠지(Gen-Z)=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뜻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SNS 기반 소비와 콘텐츠 확산에 적극적인 특징을 보인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