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코막힘 계속된다면?... "코 점막 습도 유지가 중요"

손선아 기자 2026. 5. 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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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거의 다 나았는데도 유독 콧물이나 코막힘 등 코감기 증상이 오래 지속돼 불편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임의로 약물을 계속 바꿔 복용하며 증상 억제에만 몰두하기 쉽지만, 무분별한 약물 의존이 오히려 코 점막을 메마르게 만들어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 윤채원 약사(미담약국)는 "오래가는 코감기 증상은 코안의 방어막이 정상화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라며 "단순히 약으로 증상을 누르기보다 점막 환경 자체를 촉촉하게 회복시키는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상 완화 목적의 단기 사용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일부 항히스타민 성분은 코 점막을 더 건조하게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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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채원 약사
건조한 코 점막, 방어 기능 떨어져... 부비동염 진행 주의
적절한 습도 유지·코 세척 등 점막 환경 개선해야
코감기가 오래 지속되면 부비동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감기가 거의 다 나았는데도 유독 콧물이나 코막힘 등 코감기 증상이 오래 지속돼 불편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임의로 약물을 계속 바꿔 복용하며 증상 억제에만 몰두하기 쉽지만, 무분별한 약물 의존이 오히려 코 점막을 메마르게 만들어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 윤채원 약사(미담약국)는 "오래가는 코감기 증상은 코안의 방어막이 정상화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라며 "단순히 약으로 증상을 누르기보다 점막 환경 자체를 촉촉하게 회복시키는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 약사와 함께 낫지 않는 코감기 증상의 숨은 원인과 일상 속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감기는 다 나은 것 같은데, 콧물·코막힘 같은 증상만 오래 지속되는 이유가 있나요?
코감기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 단순한 면역력 저하보다는 코 점막의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코 점막은 점액 분비를 통해 외부의 바이러스와 세균을 1차로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수행합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알파 인터페론과 같은 방어 물질을 분비해 증식을 억제하고 필요시 면역 세포의 반응을 유도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점막이 촉촉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코 점막이 약해지면 감기가 잘 낫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점막이 건조해지면 본연의 방어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점액의 점성이 낮아지고 코안의 섬모 운동이 둔해지면서 바이러스와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콧물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감기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평소 코 점막이 마르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건조한 날씨와 낮은 실내 습도가 대표적이며, 수면 부족이나 과로, 수분 섭취 부족으로 인한 탈수 현상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점막이 잘 마르는 체질을 가진 경우에도 취약할 수 있습니다. 코 점막 아래에는 모세혈관이 밀집돼 있어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러한 순환 능력이 떨어지면 점막의 보습과 면역 지원 기능이 함께 약해지게 됩니다.

코 점막의 혈액순환은 왜 중요한가요?
코 점막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를 체온에 가까운 온도로 데워주고 촉촉하게 가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한 혈액순환을 통해 면역 세포와 산소, 영양분을 점막 곳곳까지 전달합니다. 따라서 이 순환 기능이 저하되면 비강 내 환경이 감기 바이러스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감기가 오래 지속되면 부비동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나요?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 점막의 염증이 장기화되면 부비동 입구가 막히고 분비물이 정체되면서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맑았던 콧물이 누런색으로 변하고 얼굴 압박감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콧물 색이 탁해지고 얼굴 부위에 묵직한 느낌이 든다면 단순한 감기 단계는 지났다고 판단할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지속될 때, 항히스타민제나 코감기약을 계속 복용해도 괜찮은가요?
증상 완화 목적의 단기 사용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일부 항히스타민 성분은 코 점막을 더 건조하게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회복기에는 단순한 증상 억제보다 점막 환경 자체를 회복시키는 관리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실제로 계속 약을 바꿔가며 드시는 환자분들 중에 오히려 점막이 더 마른 상태로 악화된 경우도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코 점막 회복을 돕는 생활 관리법은 무엇인가요?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취침 시 젖은 수건을 걸어두거나 가습기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코가 극도로 건조할 경우에는 따뜻한 수증기를 코로 들이마시는 스팀 요법을 아침과 저녁으로 15분씩 실시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환경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회복 속도에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코 세척도 많이 하는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까요?
적절한 방식의 코 세척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등장성 생리식염수를 사용해 하루 1회 정도 부드럽게 세척하면 점막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분비물을 제거하는 데 유리합니다. 코 세척의 기준은 무조건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씻어내는 것이며, 너무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과도한 빈도나 고농도의 용액 사용은 오히려 점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음식이나 영양 관리도 점막 회복에 도움이 되나요?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나 술처럼 이뇨 작용을 유발하는 음료는 점막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우려가 있으므로 회복기에는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반대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은 점막 보습에 이롭습니다. 연근처럼 점막 순환을 돕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양소 측면에서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비타민 A가 풍부한 달걀노른자, 당근, 시금치, 단호박, 고구마와 비타민 C가 많은 귤, 레몬, 자몽, 파프리카, 맵지 않은 오이고추 등을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나 고령자에게도 동일한 관리 방법을 적용할 수 있나요?
기본적인 관리 원칙은 같습니다. 다만 아이와 고령자는 성인에 비해 점막이 얇고 회복 속도가 느려 건조한 환경에 특히 더 취약합니다. 따라서 실내 습도 관리와 수분 섭취가 한층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아이나 어르신의 코감기 관리에 있어서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철저한 환경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 본 내용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십시오.

손선아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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