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본사 수리”라더니… 디올 가방 국내 사설업체 수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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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016년 디올 F/W(가을·겨울) 런웨이 쇼라인에서 공개된 명품 가방을 부산 해운대 한 백화점 디올 매장에서 700여만원에 구매했다.
A씨는 이후 디올 고객센터와 매장 측에 수차례 연락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파리 본사 수리라고 안내받았던 가방이 실제로는 국내 사설업체에서 수선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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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016년 디올 F/W(가을·겨울) 런웨이 쇼라인에서 공개된 명품 가방을 부산 해운대 한 백화점 디올 매장에서 700여만원에 구매했다.
당시 매장 직원은 “국내에 단 한 점만 들어온 제품”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제품 가격대인 300만~400만원보다 비쌌지만 A씨는 희소성을 믿고 구매를 결정했다.
이후 약 8년간 사용하던 가방의 외부 장식 비즈(Beads) 일부가 떨어지자 A씨는 2024년 12월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디올 매장을 찾아 수리를 맡겼다.
매장 측은 “희귀 라인 제품이라 비즈 여유분이 프랑스 본사에만 있다”며 “가방을 파리로 보내 수리해야 한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리는 예상보다 길어졌다. 몇 달 안에 끝날 것으로 기대했던 작업은 1년 넘게 완료되지 않았고, A씨는 지난 2월 24일 매장에 항의했다.
이에 매장 측은 “파리에서 제품이 곧 들어올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그런데 매장 측은 바로 다음 날 “수리가 완료돼 포장까지 마쳤다”며 가방을 찾아가라는 연락을 했다.
![▲ 국내 수선업체의 SNS 영상 [A씨 측 제공]](https://t1.daumcdn.net/news/202605/13/kado/20260513185822402gkwc.gif)
그러나 A씨는 지난 3월 23일 국내 한 수선업체가 게시한 ‘디올 레이디백 떨어진 장식 수선’ 제목의 영상을 SNS에서 우연히 접했고, 영상 속 가방이 자신의 제품과 동일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영상은 같은 달 16일 게시됐으며, 가방 비즈를 다시 부착하는 작업 과정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디올 고객센터와 매장 측에 수차례 연락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파리 본사 수리라고 안내받았던 가방이 실제로는 국내 사설업체에서 수선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A씨는 “처음에는 파리 본사 수리라고 했다가 이후에는 본사에서 비즈를 받아 국내 아틀리에에서 작업했다는 식으로 설명이 계속 바뀌었다”며 “본사 수리 증빙 자료를 요청했지만 작업지시서나 송장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SNS 영상을 보면 기존 비즈를 떼어 보이지 않는 부분에 옮겨 붙이는 임의 수리 장면도 나온다”며 “1년 넘게 가방이 어디에서 어떻게 보관됐는지도 알 수 없고 이제는 진품 여부까지 의심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현재 법률 대리인을 통해 디올 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법적 대응에 착수한 상태다.
법무법인 평정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가 소비자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소비자 권익 보호와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민형사상 대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디올 측이 수리 과정에서 소비자를 기망했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형사상 재물손괴죄 적용 여부도 검토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디올 측은 법무법인 평정을 통해 A씨에게 “가방을 다시 파리 본사로 보내 수리하겠다”는 제안과 함께 환불안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디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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