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 삶 만족도 상승…“살기 좋아졌지만 일자리는 불안”

김창원 기자 2026. 5. 1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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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정주 의사 76.5%…생활 인프라 개선 효과
청년 유출·양질의 일자리 부족 여전히 과제
▲ 대구시청 전경.

대구 시민들의 삶의 만족도와 정주 의사는 개선됐지만 고용시장에 대한 구조적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과 생활환경에 대한 체감 만족도는 높아졌으나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 도시 경쟁력의 핵심 과제가 고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시는 13일 '2025년 대구의 사회지표' 보고서를 발간하고 대구사회조사 결과와 각종 행정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40일간 지역 내 9000가구, 만 15세 이상 시민 1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득·소비, 노동, 교육·훈련, 주거·교통, 여가, 주관적 웰빙 등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 7개 분야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시민들의 경제적 체감 여건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 원 이상인 비율은 54.2%로 2023년보다 4.6%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가구소득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0.7%로 2년 전 51.8%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취업자의 일자리 만족도 역시 44.7%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역 내 일자리가 충분하다고 느끼는 시민은 17.4%에 그쳤다. 반면 '불충분하다'는 응답은 44.4%로 나타났다. 시민 개인의 직업 만족도는 다소 높아졌지만 지역 전체의 고용 여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우세한 셈이다.

이는 청년층 유출과 산업구조 정체에 대한 우려와도 맞물린다. 대구는 제조업 기반 약화와 민간 일자리 부족 문제가 장기간 이어져 왔고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도 계속되고 있다.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생활환경 분야에서는 개선 흐름이 뚜렷했다. 주거비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은 35.4%로 감소했고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만족도도 각각 상승했다. 여가활동 만족도는 36.3%로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2023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변화는 시민들의 정주 의사 상승으로 이어졌다. "10년 후에도 대구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응답은 76.5%로 2년 전보다 7.7%포인트 상승했다. 시민들이 지역 정착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생활 인프라와 주거·교통 환경 개선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저출산 지표에서도 변화 조짐이 감지됐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합계출산율은 2024년 0.754명으로 반등했고 출생아 수도 1만103명으로 증가했다. 육아휴직 활용률도 2021년 3.7%에서 올해 23.3%로 급증해 일·가정 양립 문화가 점차 확산되는 흐름을 보였다.

대구 시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1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6.3점보다 12.7% 상승한 수치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민들의 바람과 체감 변화를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복도시 대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