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버 ‘배민’ 인수 검토... 네이버와 컨소시엄 구성 고려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에도 관심
공정위 심사 통과는 미지수

글로벌 승차 공유 플랫폼 우버가 국내 배달 1위 서비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택시 호출 서비스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국내 플랫폼 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13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주요 대기업·사모펀드에 배민 인수 의사를 타진한 가운데 우버가 인수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우버와 네이버가 7대3 비율로 투자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컨소시엄이 배민을 인수할 경우 외국 자본의 국내 시장 잠식 비판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우버와 네이버는 지난해 10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우버 유료 멤버십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버는 국내 택시 호출 1위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대 주주인 사모펀드 TPG(28%), 칼라일(6.17%) 지분뿐 아니라 카카오(57.2%) 지분 일부를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가겠다는 방침이다. 우버는 경영권 인수 확약서(LOC)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도 진행됐다고 한다.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안진회계법인과 외부감사 계약도 맺었다. TPG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잠재적 매수자와 논의하기 위한 사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상장을 조건으로 투자한 TPG는 최근 금융당국에서 중복 상장 금지 방침을 밝히자 다각도로 투자금 회수 방안을 찾고 있다.
그러나 우버가 배민·카카오모빌리티 인수를 추진하더라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상황에서 2위 사업자인 우버와 결합하면 시장 지배력이 더 강화되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두나무와 합병을 추진하면서 공정위 심사를 받는 것도 변수로 거론된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한 기업(네이버)과 관련해 복수의 기업 결합 심사가 들어올 경우 심사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우버 입장에선 불확실성이 커지게 된다”면서 “외국 자본이 국내 플랫폼을 동시에 장악하는 구도에 대해서도 공정위가 예민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1월 SK렌터카를 보유한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를 불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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